식물도감

짚 신 나 물 (선 학 초)

야정(野停) 2007. 9. 4. 13:44
선학초라고도 불리우는 짚신나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다
년생풀로 키가 1m까지 자라며 줄기에 거친 털이 있습
니다. 잎자루 아랫쪽에는 반달같은 턱잎이 줄기 양쪽
으로 2장 달려있고 꽃은 총상꽃차례(긴 꽃대에 꽃자루
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 부터 
꽃이 피어 위로 이어가는 꽃차례)로 노랗게 핍니다.
이른 봄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8∼9월 식물 전체를 
캐서 햇빛에 말린 것을 용아초라 하여 구충제, 수렴제
로 쓰고 지혈, 지사제로도 쓰이며 북한에서는 암치료
에 임상연구 중이라 합니다.
상하거나 곰팡이 핀 것을 먹으면 독성으로 목숨을 잃
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는 군요.
짚신나물은 배추나 상추에 비해 단백질이 4배, 지질이 
5배, 당질이 4배, 섬유질이 15배, 철분이 10배, 비타 
민 C는 상추보다 13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특히 떫은 맛 성분인 탄닌이 많은데 뿌리는 9%, 줄기
는 6.5%, 잎은 6.4%나 들어 있답니다.
여러 영양물질이 골고루 들어 있으므로 산나물로 늘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
용이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어서는 안된다
고 하네요.
짚신나물의 유래는 그 열매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그 옆을 지나면 바지나 신발끈에 이 열매가 많이 붙게 
됩니다. 옛날 사람들 짚신에는 더 많이 붙었겠죠.
그렇게 되면 사람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씨앗이 
퍼져나갈 수 있으니까요. 요즈음 자세히 살펴보면 사
람들이 잘 다니는 길 주변에 주로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망봉 정상 주위에는 전부 짚신나물로, 
하산길 평전에도 노란 물결을 일으킬 정도로 지천으
로 남실거렸습니다.
          (2007년 8월 19일 포천 국망봉에서)

         9월 9일 포천 청계산에서

         문영만님이 조무락계곡에서 촬영한 것

        국망봉 정상에서

         국망봉 정상에서

       국망봉에서 신로봉 가는 중간 평전에서

       짚신나물 씨앗(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