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중국)

중국 황산 트래킹ㅡ1

야정(野停) 2007. 11. 2. 22:23

登頂黃山 天下無山, 天下美景 輯黃山 (황산에 오르면 천하에 그 이상의 산이 없고, 천하에 아름다운 경치는 모두 황산에 모여 있구나) "구체구를 보지않고 물에 대해 논하지 말고 황산에 오 르지 않고 산에 대해 논하지 말라" 얼마나 황산이 아름답기에 이런 말들이 난무할가 하고 봄부터 계획을 세웠던 황산. 기암(奇岩), 기송(奇松), 운해(雲海)가 어우러진 황산 을 찾아 보려면 비가 오지않아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가을로 잡았었습니다. 10월 11일 중국 동방항공을 타기 위해 새벽 5시 40분 까지 길음역으로 갔지요.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타기 위해... 1시간 이상 소요되리라는 계산은 여지없이 빗나가 만나 기로 한 약속시간보다 30여 분 일찍 도착하였지요. 우리 일행은 동네 후배 한사람,고교동기 두명, 내동생 1명으로 5명 구성되어 있는데, 나머지는 모르는 사람 들과 조를 이루어 여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를 선도할 여행사는 오늘 40여 명 이상 같이 출국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팀을 구성할 지는 모르지만 아 무튼 수속을 끝내고 동방항공편으로 상해 주위에 있는 영파로 향했습니다. 대략 2시간 후 영파에 도착,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 르니 우리 팀은 내 주위 5명, 부부 한팀, 여성 3명, 양정고교 동기동창회 부부 19명으로 구성되어 한 차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잠간. 황산에 대해 설명한 다음 황산탐방에 들어가야 되겠죠. 황산은 샹하이에서 350km 남서쪽에 떨어져 있는 도시 로써 안후이성 탕구(湯口; 탕거우)지역으로(온천지역이 라 함) 199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크기는 150㎢, 남북이 15km, 동서가 10km로 이루어져 있고 1979년 등소평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든 황산을 볼 수 있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21년동안 14만여 개의 돌게단을 만들었다 합니다. 일년 중 200일 이상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 있어 운산 (雲山)이라 불렀던 때도 있고 운해가 동서남북 골짜기 를 타고 갈라지는 모양을 본따 북해, 서해, 동해 등으 로 나뉜다고 합니다. 2억 년전 실제로 이곳은 바다였고 오랜동안 침식과 풍 화로 기암괴석이 산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특히 기암괴석을 뚫고 자라 흙을 본 적이 없다는 기송. "황산에 돌이 없으면 소나무가 아니고, 소나무가 없으 면 기이하지 않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송은 황산 을 대표하는 명물이라 합니다. 이상 황산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버스에 탑승한 시간대로 돌아갑니다. 영파를 출발 한 버스는 대략 2시간 후 항주에 도착합니다. 항주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황산시로 출발합니다. 3시간 이상 걸려 황산에 도착하니 저녁이 다 되었습니 다. 우선 저녁식사를 마치고 명, 청대 옛거리를 들러 보았습니다. 우리 인사동 거리와 비슷하게 옛모습을 살 려 놓고 여러 잡화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붓, 머루, 도자기, 수공예품 등등을 판매하고 있었으 나 그리 옛스럽지가 못했습니다.

노가(老街)라고 표시된 명,청대 옛거리
중국에 가면 발맛사지가 정코스인 양 스케쥴에 자동으 로 있기에 발맛사지 업소로 향했습니다. 맛사지 후 호 텔에 돌아오니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설친 후라 아무 생각없이 그저 잠이 들었죠. 내일도 일찍 기상해야 하기 때문에... 이튿날 조식 후 웬만한 짐은 호텔에 맡긴 후 7시에 호 텔을 출발하였습니다. 황산 탕구지역을 지나는데 양쪽 길 옆에 온통 건물을 짓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탕구지역에서 음료수를 차에 싣고 더 전진하니 진짜 황 산 입구를 지나게 되더군요. 꼬불꼬불한 길을 돌고 도 니 주위의 대나무 숲이 특유의 소리로 우리를 반깁니다. 호텔 출발 1시간 30분 후 옥병케이블카를 타는 자광각 역 밑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합니다. 황산에는 3개의 케이블카가 있는데 운곡사에서 백아령으로 가는 운곡케이블카(길이 2804m, 정원 55명, 8분 소요)와 자광각에서 옥병루로 가는 옥 병케이블카(길이 2176m, 정원 6명, 8분 소요)와 부용 령에서 배운루로 오르는 태평케이블카(길이 3709m, 정 원 100명. 8분 소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옥병케이블카를 이용하려 합니다.(트래킹을 위 주로 하는 팀은 이쪽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하네요.) 버스에서 내려 한 30여 분 길을 따라 오르니 자광각매 표소. 해발 800m에 위치한 자광각역에서 6인승 케이블 카를 타고 대략 해발 1600m에 위치한 옥병루까지 8분 에 주파한다는 옥병케이블카. 차창으로 펼쳐지는 뾰죽뾰죽한 바위들이 우리 눈을 휘 둥그리게 하여 주었습니다. 그 뾰죽뾰죽한 바위 옆에 붙어있는 소나무. 물론 뾰죽한 바위들이야 설악산, 금강산이나 다름없지 만 케이블카로 가까이 관찰할 수 있기에 웅장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옥병루역에 도착하여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니 옥병루.

옥병루 입구에 있는 바위
이 옥병루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영객송.

바위 옆에서 한쪽 방향으로 가지를 뻗은 모습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영객송에서 천도봉으로 가는데 밑으로 한참 내려갑니다.

안부에서 잠간 쉬고 천도봉행. 참고로 옥병루에서 천도 봉까지가 2.5km라고 하네요. 앞을 탁 가로막는 바위. 가파른 층계를 곧바로 만들어 놓아 숨이 턱까지 차 오릅니다. 곧바른 층계를 한참 오른 후에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오르고 또 오릅니다. 어떤 곳은 통바위를 정으로 쪼아 깎아 만든 계단이 있 는데 옆에는 오르기 좋으라고 오른쪽 손잡이로 바위를 뱀같이 깎아 놓았더군요. 정말 혀가 내둘려 집니다.중국사람들 정말 징하죠.

정상으로 오르는 일부 구간에서
층계를 따라 계속 오르니 1810m 천도봉 정상.

정상 주위에서 보니 가까이에 옥병루가 보이고 멀리 북 쪽에 광명정, 그 옆에 백아령까지 보입니다. 남서쪽 계곡으로는 안개가 피어 올라 한폭의 산수화를 직접 그리고 있었습니다.

북쪽 연화봉이 중간에 우뚝 솟아 있고... 정상 옆에서 정상주 한잔 없다면 그것 또한 섭섭하지 않을까요? 간단하게 정상주 한잔씩 나누고 출발합니다. 1시 반까지 옥병루로 돌아오라 하니까 빨리 서둘러야지 요. 옥병루에서 천도봉 다녀오는데 2시간 여유를 주었 습니다. 좁고 가파른 층계는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힘듭니다.

옥병루로 돌아가는 길, 안부를 중심으로

옥병루로 돌아가는 길, 안부를 중심으로
(2007년 10월 10∼11일)

항주에서 황산가는 도중에

명청대 옛거리에서

명청대 옛거리에서

명청대 옛거리에서

황산시에 있는 다리를 배경으로

황산시에 있는 다리를 배경으로 진사도 한컷

케이블 타고 옥병루역에서 내려 연화봉 가는 곳을 배경으로

연화봉을 배경으로

연화봉을 배경으로 진사도 한컷

옥병루 옆 영객송 앞에서

옥병루 옆 영객송 앞에서

옥병루 옆 영객송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