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와 휘슬러(Whistler)
오늘은 밴쿠버시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휘슬 러를 탐방하기로 하였죠. 그동안 버스를 타기 위해 우리가 집결지로 갔지만 오늘 은 우리만의 여행이라 밴이 친구집 앞으로 오기로 하 였습니다. 아침부터 서두르지 않아 좋았고, 시간이 있 어 친구네 집 주위를 산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침 식사후 밴에 올라 다운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출근시간이라 약간 차가 붐비기는 하였으나 별로 밀리 지도 않더군요. 다운타운 길가에 증기시계라는 것이 있는데 수시로 증 기를 내뿜기는 하나 시간이 맞지도 않는다는 오랜 유물 이 있지만 그냥 차창으로 보기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우선 밴쿠버의 대표공원인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다운타운 바로 북서쪽에 위치한 공원으로 면적이 400만 ㎡나 되는 넓고 낮은 산으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스탠리 공원 주차장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항구가 도심 가까이 맞대고 있어 수상 비행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있을 때도 수상비행기가 막 내려 앉더라구요. 주위에 많은 요트들이 있는 것을 보면 수상스포츠를 즐 기기 좋은 장소인가 봅니다.
해안선 가까이 솟아 있는 빌딩들
카나다 1$ 동전에 있는 룬(Loon)이라는 물새
주차장 앞에는 토템폴(Totem Poles)들이 장승처럼 늘 어서 있었습니다. 토템폴이란 인디안 가족의 문장(紋 章)으로 전설이나 역사가 새겨진 것인데 이곳에 있는 것은 남부 알라스카나 B.C주 연안에 분포해 있던 것을 모아 놓았다는 군요.
토 템 폴(Totem Poles)
스탠리 공원 안에는 서부 카나다 최대 규모의 수족관과 범고래 곡예장, 동물원, 비버호수 등이 있다고 하나 우 리는 모두 생략하고 Lions Gate Bridge(라이온스 게 이트 브릿지)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Lions Gate Bridge
공원 북쪽에 있는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찌는 1.5km인데 카나다에서 제일 길다고 하며 North Bancouver(노스 밴쿠버)로 이어져 있습니다. 노스 밴쿠버 옆 서쪽에는 부자들이 산다는 서밴쿠버로 집들이 언덕에 촘촘히 박혀 있었습니다.
West Bancouver
스탠리공원을 떠나 린 캐년 파크(Lynn Canyon Park) 로... 린 캐년 파크에는 협곡에 만들어 놓은 출렁다리가 일품이 죠. 서스펜션 브릿찌(Suspension Bridge)라고 하는데 다리 밑 협곡에서 물이 용솟음치듯 물안개까지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Lynn Canyon Park에 있는 계곡
Lynn Canyon Park에 있는 Suspension Bridge
Lynn Canyon Park에 있는 Suspension Bridge
출렁다리 위에서 계곡의 음이온 흠뻑 쏘이고 공원 안에 있는 호젓한 커피하우스로 스산한 기운을 피해 들어갔 습니다. 베치카 옆에서 이름도 모르는 커피 시켜 놓고, 시다나무 사이로 뛰어 노는 어린아이들을 물끄러미 바 라 보았습니다. 언제 이 아름다운 자연과 호흡할 수 있 는 기회가 또 찾아올 수 있을런지? 마냥 앉아 감상에 젖어 있을 수도 없는 일. 다음 목적지인 휘슬러(whistler)로 떠나야 합니다. 북쪽으로 뻗어 있는 99번 도로. 바다를 끼고 오르는 길. 지도로 보아도 내륙 깊게 만을 형성하고 있더군요. 이 도로를 Sea to Sky(바다에서 하늘까지)라는 길이라 부른다는 군요. 아름답게 펼쳐지니 그런 이름을 붙였겠죠. 2010년 동계 올림픽 때문에 도로 확장공사를 하느라고 곳곳에 길을 파 헤치고 공사를 하였지만 차가 그리 많지 않아서 인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점심 때 휘슬러 도착. 친구네 집에서 싸 준 도시락을 차 안에서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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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 위에 있는 스키장
휘슬러는 레포츠의 도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장과 골프장, 집트랙, 산악바이크 등, 레포츠를 위해 발달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집트랙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로우프를 묶고 고리를 걸어 계곡을 넘어 가는(군대 유격 훈련할 때 하던) 스포츠 입니다. 그리고 휘슬러 스키장은 북미 최고로 스키 코스의 최고 점이 2182m, 최저점이 652m, 표고차 1530m이고 최장 스로프가 11km나 되는 스릴 넘치는 스키장이라고 하네 요. 또한 블랙콤(Blackcomb) 스키장은 세계 5위로 명 성이 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휘슬러 스키장의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드넓은 휘슬러 주변 경관과 주위에 있는 빙하 등을 보려고 하 였습니다. 식사 후 15분 이상 걸어 매표소까지 갔는데 수리 중이라 곤돌라 운항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산악바이크를 위한 리프트는 운항하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리프트에 실고 올라가 산 위에서 타고 내려오 는 놀이입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배경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섰습니다. 밴쿠버로 돌아 오다가 중간쯤 Shannon Falls(쇄논 폭 포)라는 곳을 들렸습니다. 길에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 가니 70m 이상 되는 곳에서 물줄기가 뻗쳐 내려오더군 요. 겨울에 눈이 많이 오고 빙하물이 풍부하니 곳곳에 호수요, 폭포가 형성되어있는 복받은 나라입니다. 인구 얼마 안되는 나라에 땅덩어리는 세계 두번째라니 부러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금 서부만 조금 보았으나 나이아가라폭포가 있는 동 부는 언제 감상할 기회가 주어질 지? 나이아가라폭포는 25년 전에 미국 쪽에서 감상하긴 하 였는데 그 위용을 느끼려면 카나다쪽에서 해야 한다기 에 가슴 깊이 예약을 하여 두고 오늘로써 카나다 여정 을 끝내려 합니다. 졸필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카나다 서부 해안선에 펼 쳐진 그림 몇 장 더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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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9일 카나다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