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쿡에서 크라이스트 처치, 다시 오클랜드까지
이튿날 아침, 그런대로 날씨는 갠 듯하나 산은 구름으로 가려있어 멋진 이 미지를 담을 수가 없었다.
Mount Cook Village 13시 30분 넘어 어제 타고 왔던 Intercity Bus를 타고 크 라이스트 처치로 가야하기 때문에 오전은 자유시간이다. (물론 어제 탔던 차는 아니고) 남는 시간에 헬기로 Mt. Cook을 가보려고 하였는데 구름이 가시지 않으니 주위나 왔다 갔다 한다.
구름이 가시지 않았을 때
구름이 가시지 않았을 때
구름이 가시지 않았을 때 후커밸리나 다시 갔다 와도 될 것을 공연히 다른 트래킹 코 스로 간다고 길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기만 하였다. 헤미티지호텔 부페에서 어제 먹지 못한 점심을 오늘 대체하 기로 하였기에 이르게 점심 먹고 어제 묵었던 롯지로 가지 않고 이곳 헤미티지 호텔에서 버스를 타기로 한다. 미리 이곳에서 버스를 타려고 짐을 가지고 올라왔다.
진정한 마운트 쿡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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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쌓인 빙하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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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다시 푸카키호수 쪽으로 가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 는다.
푸카키호수를 지나면서 차에서 줌으로 데카포지역을 지나면서 잠간 휴식. 데카포는 천문 관측소가 있는 곳으로 지구상에 두번째로 별 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란다. 그래서인지 조그만 마을에 외 지인들을 위한 숙소가 꽤 있는 듯... 데카포 호수가에는 아주 오래된 조그만 교회가 있어 많은 사 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개척시대 교회인 듯. Church of the Good Shepherd(선한 목자 교회)라고 쓰 여져 있었다. 뉴질랜드의 시외버스는 중간기착지에서 한참 쉬었다 가는 것 같다. 30∼40분 이상 정차한 것 같다.
Church of the Good Shepherd(선한 목자 교회)
데 카 포 호 수
Lupin(루핀)
Lupin(루핀) 마운트 쿡 떠난지 5시간만에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한 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지진 여파로 도시가 많이 페허가 되고 위축되었다고 하는데 시내를 다녀보지 않고 공항으로 바로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알 수가 없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티켓팅하고 이층에 있는 일본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이미 부킹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식사를 하고 비행기 탑승한다. 1시간 20분 지나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니 "Sanlove"라 는 피켓을 든 사람과 미팅. 인도 사람이라 영어 발음이 엉 성해 말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영어를 못알아 들어도 천천히 여러번 물어보면 핵심은 통하리라 생각된다. 못알아 듣는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호텔 투숙후 취침. 이튿날 아침 대구에서 오신 분은 공항으로 떠나고 우리는 이 곳으로 이민 온 고교 동창들을 만나기로 한다. 오클랜드에 오래전에 정착한 최윤호와 배신윤, 그리고 크라 이스트 처치에서 3년 전에 이사온 장준택. 모처럼 찾아온 온 뉴질랜드인데 친구들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갈 수 가 없는 것 아닌가? 10시 쯤 호텔로 찾아 온 세 친구.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모습이다. 현해(장준택)은 몇 년 전에 고국에서 만난 적이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몇 십년 만인지?
왼쪽부터 최윤호, 장준택, 윤봉한, 배신윤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추리라는 포후투카와가 가로수로 많이 심 어져 있다.
Pohutukawa(포후투카와)의 개화 전 모습
포후투카와의 개화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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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안내하는대로 해변가로 가서 산책하며 이런 저런 이 야기를 나눈다. 점심식사후 오클랜드 박물관 관람. 마오리족의 생활상, 물품 등 별로 주목할 만한 것은 없었다. 타조만한 새가 있었는데 마오리족이 모두 잡아먹어 지금은 멸 종되었다고 한다. 밑의 사진이 그 새인데 모아라고 한다.
Moa(모아) 역사가 깊지못한 나라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저녁에는 배신윤네 집으로... 윤교수의 여동생이자 배신윤 친구의 부인이 차려준 만찬이 얼 마나 푸짐하고 따듯하였는지 오래도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 다. 좌담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다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 에 들었다. 이튿날은 배를 타고 가까운 섬으로 가서 고기를 낚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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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양모나 양고기 등 산업 생산물들을 영국이 알아서 처리해 주어 국민소득이 4만불에 육박하였었는데 EU가 탄생하 하면서 영국이 신경 써 줄 여력이 없어 자력으로 국가 경쟁 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무척 고전한다고 한다. 인구 450만 정도이나 1인당 국민소득은 그래도 우리보다 좀 나아서인지 사회복지는 우리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1인당 최소 2100$(대략168만원) 연 금이 나오고 모든 교통수단, 공공장소 입장 무료라고 한다. 이민은 50세 이전에 5년 이상, 이후에 5년 이상 거주하여야 시민증이 나온다고 한다. 어떤 섬인지 잊었지만 섬에 도착하여 낚시대를 걸어놓고 어릴 적 추억 속으로 다시 빠져본다. 그곳에서 잡히는 고기는 Snapper(참돔)이라 한다. 30cm 이하는 다시 살려주어야 하는 그들의 법때문에, 또한 기후 탓에 많이 건져 올리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칼질하여 맛보는 기쁨, 이국에서 이런 기쁨이 또 있을 수가 있는지? 현해(장준택박사)의 따뜻한 저녁 만찬은 더더욱 옛 우정을 잊지 못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다시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런지 아쉬워 하며 이튿날 아 침 일찍 뉴질랜드 떠난다. (2015년 12월 7일∼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