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일의 내장산 단풍
전부터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을 한번 다녀
오고 싶었는데 일요일날 가면 사람과 차에 치
여 오도가도 못한다고 하여 가보지를 못하다
가 이번에 토요일날 출발하여 주위 숙소에서
쉬고 아침 일찍 내장산으로 들어가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아 그 방법을 택하기로 하였다.
우선 10월 초에 숙소를 알아보니 내장산 주위
가까운 곳은 이미 예약이 끝나 방을 구할 수가
없었다..
우리 일행은 7명으로 큰 방 하나 구하려고 하
니 더 더욱 없다.
할 수 없이 근처 숙소를 알아 보다가 담양에
있는 HK 쉼 호텔 앤 리조트에 남은 숙소가 있
어 그곳을 예약하였다.
익스피디아를 통해 스위트룸을 25만원에...
토요일 2시 일과를 끝내고 출발한다.
토요일 오후에도 평상시는 근무하지만 이번
만은 특별히 휴가를 낸 것이다.
7명 계획하였으나 사정이 생겨 5명만 출발하
게 되었다.
지방의 유명한 담양 전통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호텔로 가려고 하였는데 고속도로가 곳곳
이 정체되어 7시까지 담양에 도달하기 힘들
것 같아 우선 전주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전주는 워낙 한식이 유명한 곳이 많은 곳이라
굳이 이름난 집을 택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
도 모처럼 나온 터라 뇌리에 남을 만한 곳을
선택하기로 한다.
인터넷 뒤져 전북지방경찰청 앞에 있는 고궁담
이라는 곳으로 가기로 한다.
건물 2,3층을 사용하는 곳으로 3층은 연회장이
고 2층은 각각 따로 룸으로 되어 있어 남들과
뒤섞이지 않는 편안한 곳이었다.
코스 요리는 39000이고 일반 차림은 29000원,
우리는 보리 굴비가 포함된 식사로 만찬을 즐
겼다.
식사 끝내니 7시 반.
담양 JK쉼 Hotel로 내비 찍고 출발하니 전주에
서 금산, 임실군 강진터미널, 순창군까지 남쪽
으로 내려가다가 서쪽에 있는 담양으로...
다시 담양군 북쪽 담양호 주위 용면에 있고, 추
월산 주위에 있는 제이 케이 쉼 호텔 앤 리조트
에 도착한다.
제이 케이 쉼 펜션이라고도 한단다.
한밤에 도착하니 가파른 산에 층층히 지어놓아
무척 가파른 곳에 위치해 있었다.
입구 사무실도 어디인지 몰라 전화하니 마중
나온다. 맨 위쪽에 있는 집이라 찾아 들어가니
웬 홀이 그리 큰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홀 전체가 30여 평 되는 듯.
방 끝에 2인용 침대가 있고 이쪽에는 소파, 반
쪽 다른 곳에 그냥 큰 홀(우리 방이 아닌 다른
호실에는 이곳이 실내 풀장으로 되어 있음),
그 반대에 사우나실과 화장실, 세면실이 있어
정말 너무 넓직 넓직한 펜션이다.
짐을 풀고 가지고 간 음료와 안주로 간식 타임
을 갖고 곧 취침에 들어간다.
내일 아침 4시에 기상하기 위해...
아침 4시가 되니 눈이 떠진다.
잠도 깊이 들지도 않아 몇 번 깨기도 하였지만.
간단히 세수와 양치를 하고 4시 반 출발.
이곳에서 내장산으로 산길 높은 곳을 통과해
간단다.
한 밤 중이라 길눈도 어둡고 꽤나 꼬불 꼬불한
길로, 차에 성애도 자주 끼니 무척 고생스럽게
내장산 공용 터미널까지 갔다.
불 켜 논 음식점 앞에 차를 세우고 아침을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해장국도 아니고 국밥도 아닌 그저 그런 식사
를 네 그릇만 시켰다.
나는 아침을 잘 안먹으니까 조금만 국물을 뜨
려고 한 그릇은 시키지 않았다.
모두 아무 맛도 없단다.
내장사 쪽으로 더 이상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주차비를 10000원 씩 받는다고 이 음식점 앞에
세워두라고 주인이 말한다.
맛없는 식사지만 주차비를 비싸게 지불한 것으
로 상쇄하기로...
케이블카는 9시에 시작하는데 7시까지는 가서
줄을 서려고 일찍 서두렀는데, 택시 업자가 다
가와 케이블카도 15000원, 택시로 순환하는 것
도 1인당 15000원이란다.
아침 일찍 추운데 2시간 기다리면서 케이블카
를 탈 필요가 있을까 회의가 들어 택시로 순환
하기로 한다.
5명인데 한 차 6만원에 타합.
7시에 택시에 오로니 내장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넘어온 추령로로 다시 오
른다. 소위 내장산 단풍고개로...
어두운 새벽에 넘어 왔기 때문에 높낮이도 모
르고 사방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 보
니 산으로 꼬불 꼬불 오르는 길이다.
우선 길 옆 단풍나무 이쁜 곳에서 이미지를 담
아 보고 또 앞으로 전진하여 죽령교에서 내려
사방을 관찰한다.
이곳은 밑에 있는 내장산 들어가는 곳의 순환
버스 타는 곳 바로 위에 있는 다리이다.
산 허리에 길을 내려고 다리를 만들었다.
이 다리에서 내려보니 월영봉(순환버스 타는
곳 주위)이 여성 젓가슴같이 볼록하다.
추령로를 따라 전북산림박물관이 있고 장승촌
을 지나간다.
다시 돌아와서 내장산국립공원 내장탐방지원
센터 앞에서 내려준다.
여기서 3.3km 걸어 내장사까지 다녀오기로...
입장료가 4000원.
우리는 모두 경로로 그냥 통과하여 다리를 건
너니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는 셔틀버스 정
류장이 있었다.
우리는 그냥 지나쳐 길을 따라 걸으니 주위가
울굿 불굿,그냥 아름다운 단풍을 카메라에 담
느라 정신들이 없다.
우화정이란 정자와 호수, 물 위에 그려진 수채
화가 너무 아름답다.
우화란 인간이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오르는 신
선이 된다는 뜻이다.
케이블카 타는 곳.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일주문.
우리는 우선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
을 택한다. 약 800여 m 위에 있는 벽련암이라도
다녀오려고...
서래봉(624m) 밑에 자리한 벽련암은 백련사에
서 김정희가 벽련사로, 언제부터 인지 벽련암으
로 부르게 되었단다.
서래봉 밑에 있는 암자가 주왕산 대전사 같이
너무나 아름답다. 벽련암 옆으로 서래봉 가는
길이 있는데 예약제로 통제한단다.
1시간 반이면 정상 오를 수 있다고...
우리는 벽련암에서 다시 내려와 내장사까지
다녀오기로...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가 내장산에서 제일 아
름다운 단풍터널이란다.
단풍터널 지나 내장사를 훑고 다시 내려온다.
내장사 대웅전은 한 스님의 방화로 전소되어
없었다.
입구 공용터미널에 도착하니 대략 16000보.
10시 반이 지났다.
10년 전 10월 30일에 순천 강천산을 다녀 갔
었는데 단풍의 품위가 비슷한 듯하다.
다시 남원으로...
내장산에서 순창 지나 남원으로...
거의 2시간 걸려 남원에 도착한다.
중간에 강천산 입구를 지나는데 길 양 옆으로
주차된 차량이 2km는 넘는 듯.
강천산에도 주차장이 5개나 있었는데 어째
밖의 도로까지 점령했단 말인가?
행락철 차량은 예측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늦게 가면 주차할 공간이나 있겠는가?
남원에서는 우선 점심으로 새집추어탕을 택했
다. 숙회는 빼고 추어탕으로 점심을 하는데 줄
서서 기다려다가 식사한 추어탕이 서울 우리
동네 추어탕보다 못한 것 같았다.
점심 식사 후 광한루원.
황희가 유배되어 광통루를 짓고 정인지가 광
한루로 부르게 되었다.
완월정 또한 물 한가운데 있는 정자로 광한루
는 천상의 정자요, 완월정은 지상에 있는 사람
들이 달을 보기 위해 만든 정자란다.
2시 10분에 남원 출발,
8시에 하월곡동에 도착하여 꽃게찜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헤어졌다.
(2022년 10월 29~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