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야 래 향
야정(野停)
2024. 11. 13. 08:45
낮에 입 꼭 잠그고
밤에 날개 펴는 야래향
뿜어 내는 향기가
주위에 가득차
듬뿍 취해 버린다.
철없이 웃자라
잘라주기를 몇 년
그냥 놓아두니
해마다 가을 밤을
쟈스민향으로 물들인다
모기가 싫어하니
모기 퇴치 식물이라나.
노년의 서글픈 가을 밤을
그대가 품어 위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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