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카나다)

록키(Rocky)가 나를 부른다ㅡ4편

야정(野停) 2008. 11. 2. 17:25
록키 4일째.
어제 밤에 들어와 휴식을 취했던 쓰리 밸리 레이크 샤또
의 그림이 좋아 몇장 올리려 합니다.
이 호텔 사장은 호텔 주위에 고 건축물(예를 들어 오래
된 소방서, 우체국 등등)을 수집하여 마을을 조성하였고
기차나 자동차도 수집하여 박물관 비슷하게 만들어 놓기
도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곳을 개장하지않아 
볼 수 없었고, 대신 호텔과 그 주위의 모습만 산책하며
담아 보았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출발하여 Revelstoke(레벨 스톡)으로... 레벡스톡은 19c 석탄 채굴때문에 생겨난 마을이라 합니 다. 석탄을 채굴하고 운반하는데 많은 사람들과 설비를 콜럼비아강과 연결하는 마을이 바로 레벨스톡이었다 하 네요. 또한 이곳은 1880년대 캐나다 퍼시픽 레일웨이 (CPR)라는 대륙간 철도공사의 시작과 더불어 같이 발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 머지않은 곳에 있는 라스트 스파이크(Last Spike). 동서 횡단 철도의 마지막 완공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표 시하여 놓고 지명까지 지어 놓은 곳.

라스트 스파이크(Last Spike)(퍼옴)
이 철도를 완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노예처 럼 일을 하다 죽어 갔는지, 이 대지는 그것을 꽁꽁 숨 긴 채 끝없이 이어진 기차는 지금도 한번에 2~300량 을 이어 끝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와 조상이 비슷한 인디안 또한 보호구역에서 묶인 채 서구와 동화되지 못하고 그들만의 외로운 삶을 하염 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1인당 3000$이라는 거금을 주 니 그들이 일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냥 마약이나 친구삼아 생활하니 그것이 바로 그들을 폐인으로 만들어 말살시키려는 정책이 아니겠습니까? 약육강식으로 이어진 인류 역사의 무상함을 서글퍼하며 어느덧 살몬암에서 97번 도로로 들어섭니다. 오카나간(Okanagan) 호수를 따라 난 도로지요. 오카나간 호수는 살몬 위에서 부터 미국 북부까지 이어 진 큰 호수로 과일과 포도가 생산되는 지역이라고 합니 다. 카나다 최대 과일 생산지 켈로나(Kelowna). 오카나간 호수 따라 서 있는 과일가게 앞에서 잠간 쉬 면서 맛있는 과일을 시식하여 봅니다. 오카나간 밸리에서 와인도 시식해 보고... 다시 97번 도로를 통해 메릿을 경유, 호프에서 다시 한 번 휴식하고 밴쿠버에 돌아 오니 저녁이 다 되었습니다. 3박 4일간의 록키. 지구 반대편에 태고부터 현대까지 묻어 둔 자연. 언제 또 다시 접할 수 있을가 하는 미련과 벅찬 가슴을 안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내일은 밴쿠버섬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두 번째 큰 도시 빅토리아를 방문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2008년 10월 7일 카나다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