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7

쌍명재(雙明齋)선생의 산방시(山房詩) "산거(山居)"

春去花猶在 봄은 이미 갔건만 꽃은 그대로 있고 淸天谷自陰 하늘은 맑건만 계곡은 그늘졌네. 杜鵑啼白晝 한 낮인데도 두견이 슬피우니 始覺卜居深 비로소 사는 곳의 깊음을 알겠노라. 우리집 벽에는 오래 전부터 쌍명재선생 의 산방시가 걸려 있습니다. 이는 강북삼성 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 중인 고교 동 기 한종설 박사가 젊은 시절 나의 집 이웃에서 살때, 둘이 같이 하산거사 (霞山居士)님(한종 설의 친척)을 찾아 가 직접 하사받은 글입니다. 당시에는 쌍명재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그저 하나의 장식품 으로 더 이상 신경 을 쓰지 않았죠. 그러나 최근에 쌍명 재선생이 고려 중기 무인시대 이인로(李 仁老)라는 것을 알 았고 그가 인천 이 씨 중시조이신 이허 겸의 7대손이라는 것을 알 게 되었습 니다. (아시는 분들이 ..

칼럼 200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