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베란다가 훤하여 깜짝 놀라 눈을 뜬다. 오늘은 비가 온다 하여 일출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웬 일인지 밖은 화창하고 동쪽 먼 바다 위에는 약간의 운무 가 끼여 있을 뿐이다.
팰 리 스 호 텔
팰 리 스 호 텔
호텔 앞 바닷가 경치
호텔 밑 부속 건물
부리나케 카메라를 들이 대고 일출을 잡아 보려 기를 쓴다. 호텔 베란다에서 동쪽 먼 바다의 낮게 깔린 운무 속을 눈이 빠져라 응시한다. 몇 십 분 지났을까, 온통 붉은 빛을 사방에 뿌리며 뛰쳐 나오는 태양. 저 위대한 기운을 보고 옛 사람들이 어찌 두려워하지 않 았겠는가? 우러러 받들어 "오! 태양신이시어!" 라고 부르짖었음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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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떠나기 전 내부에 걸려 있는 대형 배용준 포스터 가 눈에 들어 온다. "외출"이란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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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곰치국이란다. 어제 왔던 지인이 또 아침 식사를 같이 한다고 호텔까지 왔다. 모두 같이 어제 저녁 식사 하였던 평남횟집 건너 편에 있는 곰치국 전문집으로 향하였다.
곰 치
곰 치 국
지역마다 물텀벙, 물메기로 불리는 곰치로 만든 곰치국은 아침 해장으론 최고라고 한다. 지인이 준비한 미역 상자 를 하나씩 받고 몇 개월 전에 예약하여야만 볼 수있는 대 금굴로 향한다.
대 이 리 동 굴 지 대
아침 식사는 물론 대금굴 입장료(1인 당 12000원)까지, 거기다 선물까지 준비한 지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9시 반 표를 예약하였기 때문에 입구 지나 천천 히 계곡을 따라 모노레일 승강장까지 간다. 바로 눈 앞에 어제 산행하였던 덕항산과 환선봉이 바작 고개를 쳐들고 서 있다. 이쪽에서는 깎아 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어 두 봉우리가 다 날카로워 보인다. 덕항산이나 환선봉을 산행하려면 이쪽에서 올라 돌아 내려와야 정작 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가 운 데 가 환 선 봉
대 금 굴 입 구
메리골드(천수국,만수국)를 풍경 버젼으로 촬영
대금굴은 동굴 내부가 찬란한 황금빛을 발한다 하여 대 금굴이라 하였다 한다. 2007년에 개장된 대금굴은 천연 기념물 178호인 "대이리 동굴지대" 내에 위치한 것으로 과거 바다가 융기되어 바다 속에 퇴적된 산호초 등이 침 식되어 동굴이 되었다 한다. 대금굴의 특징은 우리나라 동굴 중 동굴 물이 가장 많이 나오며 동굴 생성물이 살 아 숨쉬고 보존상태가 최상이라 할수 있단다. 그래서 동굴 보호를 위해 1일 관람객을 제한한다고 한다. 또한 다른 동굴과 달리 모노레일을 산 속까지 뚫고 들어 가게 해놓았고 이 모노레일을 "은하철도"라 이름지어 놓 았다. 트레인에서 내리면 광장인데 이곳부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지정된 길로 따라 들어 간다. 촬영금지로 되어 있으나 후레쉬가 문제가 되므로 발광금 지 모드로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몇 장 촬영하였다.
8m 높이의 비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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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튼"이라 명명한 종유석
촬영금지가 아니라 "노 후렛쉬"로 표시하여야 하는데 잘 못 표기하여 놓은 것 같다. 카메라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 이 "노 후렛쉬"를 실수로 후렛쉬가 터지니까 아주 촬영 금지로 하였는지 모르겠다. 대략 1시간 가량 대금굴 관람을 끝내고 태백시로 이동. 태백 한우로 입맛을 돋우기 위해... 우선 태백에 있는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 연못"을 들르기로 한다.낙동강 1300km의 발원지 황지 연못은 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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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의 고도가 700m라고 하지만 발원지가 시내에 있으니 조금은 의아했다. 바로 머지 않는 곳에 있는 한우고기집으로 갔다. 등심과 갈비살로 점심을 거나하게 한 후 정선 고한의 만 항재(1330m)로...
차로 갈 수 있는 고개 중 제일 높다는 만항재에 올라 1573m 함백산(咸白山)을 가려고 하는데 아무도 가지 않 는단다. 1시간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데... 할 수 없이 주위에 피어 있는 들꽃들만 관찰하기로 하였 다. 봄과 초 여름에는 들꽃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건만 벌써 가을인지 잎만 무성하고 사이 사이에 듬성 듬성 가 을꽃이 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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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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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 대 승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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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주 꽃 방 망 이
산 비 장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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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 취
만항재를 끝으로 상경. 어제는 산행, 오늘은 관광으로 일과를 끝낸다. 친구들의 모습은 따로 슬라이드를 제작하여 올리려고 한다. 끝으로 덕평휴게소에서 식사한 곤드레나물 비빕밥의 원료 인 곤드레나물은 구황식물(救荒植物,끼니가 부족할 때 식용으로 하는 식물)로 고려엉겅퀴의 어린 잎을 봄에 채 취해 말린 것이다. (2010년 9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