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난지 3일째, 아침 7시에 기상하여 호텔 내에서 아침 먹고 꼭 필요하지않은 짐은 호텔에 맡기고 Ultimate Hikes로 8시 반까지 갔다. 일행 50명이 모였는데 모두 서양인이고 한국인은 4명뿐. 호주인, 미국인, 독일인 등 남녀 골고루, 연령도 골고루... 우리같이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이 5∼6명 있는 듯... 우리 한국인 4명 가운데 대구에서 오신 분은 환갑기념으로 오 셨단다. 버스를 타고 호수와 강을 따라 계속 테아나우로 간다. Ultimate Hikes 사무실 있던 곳이 고도 300m라고 하는데 거의 같은 고도로 테아나우까지 간다. 호수 옆 산들은 모두 목축하기 좋게 풀로만 덮혀있고 나무가 없었다, 강우량이 많은 이곳에 왜 그런가 하고 의심하였는데 목축업을 하기위해 나무를 항상 제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테아나우도 아주 작은 마을로 그곳에서 점심을 하고 다시 테 아나우 부두로 대략 40여 분 간다. 부두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호수 옆 양쪽 산들의 꼭대기에는 하얀 눈들이 덮혀 있었다. 1500여 m 되는 산들인데 어째 눈이 있는가 물으니 3일간 눈 비가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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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모든 봉우리들이 하얀 두건을 두른 듯... 밀포드 트래킹 시작점에서 내려 신발 소독을 하고 표시판 (Sign Board)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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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인사를 나눈 윤교수와 뉴질랜드인들 20여 분 길을 따라 걸으면 첫번째 산장인 Glade House (글레이드 하우스)를 만난다.
밀림이 우거진 주위
Glade House 표지
표지 앞에서 윤교수와 함께
글레이드 하우스 앞에서 담소를 나누는 트래커들 숲속에 있는 넓은 땅에 있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산장에서 짐 을 푼다. 방을 배정 받고 저녁 식사 전 여유가 있어 산장 뒤 에 있는 원시림을 1시간가량 트레킹한다. 완전 원시림 속 밀림을 걷는 기분이다. 이끼와 숲이 물을 머금어 푹푹 빠지고 뿌리가 약한 나무(주로 비치트리)는 뒤짚혀서 완전 길을 막고 있다. 비치트리는 우리 말로 너도밤나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너도밤나무와는 잎도 다르다. 또 하나 Lance Wood(랜스우드)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 식물 은 아래쪽은 가시같은 긴 잎으로 되어 있고 1.5m 정도 위로 는 넓은 잎를 두루고 있는 나무로 멸종된 새가 잎을 뜯어 먹 어 그렇게 진화하였다고 한다.
산장 뒤에 있는 계곡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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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ce wood(큰나무 앞에 있는 가는 나무)
폭우로 너도밤나무가 넘어져 길을 막고 있다
나무 그루터기에 이끼가 끼어 자연 만들어진 곰 형상 숙소 앞 넓은 뜰에서 같이 트래킹할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하 고 스낵바로 들어가 잠깐 휴식.
트래킹 할 일행 및 가이드와 함께 기념촬영 숙소에서 제공하는 스낵을 안주삼아 포도주를 홀짝 홀짝 마 신다. 오늘 포도주는 대구에서 오신 분이 먼저 내신단다. 스낵 타임 후 본격적인 저녁식사. 오전에 이곳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원하는 메뉴를 미리 체크 하여 주었는데 그것에 맞추어 준비되었단다. 산장에서는 두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면 처리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런 방 법을 쓴단다. 또한 식음료, 쓰레기 모두 헬기로 수송한다고 한다. 무슨 산장 식사가 호텔 정식 못지않다. 배가 터질 것 같다. 식후 다시 스낵바로 자리를 옮겨 밀포드 트레킹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 졌다. 모든 것을 끝으로 룸으로 돌아오니 할 일이 없다. 핸드폰도 불통이요, TV도 없고... 나는 이 참에 이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이곳 산장에서는 밖에서 신던 트래킹화를 신고 실내에 들어갈 수가 없다. 간단한 실내화를 따로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샌드 후라이(Sand fly)라는 파리같은 날아다니는 물 것이 있는데 움직이면 상관없지만 가만히 있으면 살에 붙어 피를 빤다. 기피제를 준비하여야 하며 방은 4∼6인실로 되어 있는데 출발 전에 준 개인 시트를 이불에 끼워 사용하고 다시 꾸려 다음 산장에서 사용하다가 마지막 산장에서 반납한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트래킹. 내일 16km를 가야 다음 롯지에서 쉬게 된다. (2015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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