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센 등정 후 버스로 산 뒤쪽에 있는 온천 호텔로 갔
다. 방 배정 후 유카타(ゆかた; 浴衣)로 갈아입고 1층
에 있는 온천탕에서 몸을 닦은 다음 다시 방으로 돌아와
하오리(はおり ; 일본 옷 위에 입는 짧은 겉옷)까지 입
고 식당으로 간다.
나는 무언가 어색하여 유카타을 벗어 놓고 내 본래 복
장으로 갈아 입고 식당으로 갔다. 우리를 인도한 심지여
행사 사장이 사케(さけ)를 선물한단다.
유카타와 하오리를 입고 저녁 만찬을 즐기는 회원들
사케를 마시게 되었으니 사케에 대해 알아보자.
사케란 일본술(니혼슈 ;にほんしゅ)을 통칭하여 말하
는 것으로 쌀과 누룩을 재료로 양조한 양조주이다.
이것은 증류하면 일본 소주가 된다.
사케를 분류하여 보면
1. 준마이주(じゅんまいじゅ; 純米酒)와
2. 그 외 쌀과 누륵 그리고 양조 알콜(주정)이 드러간
것으로 구분한다.
순미주도 정미 정도에 따라
1.정미하고 남은 것이 70% 이상인 것을 일반 청주(一
般 淸酒)
2.60%∼70% 남은 것을 순미주
3.50%∼60% 남은 것을 순미음양주(純米吟釀酒)
4.50% 이하로 정미한 것을 순미대음양주(純米大吟釀
酒 ; じゅんまいだいいんじょうしゅ; 준마이다이인죠슈)
라고 한단다.
이상 사케를 구분하는 방법을 기술하여 보았다.
사케를 곁들여 저녁을 부훼로 포식하고 바로 방으로...
다른 방에서 소주파티가 있다고 하였지만 온몸이 아파
빨리 잠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른 아침 호텔 앞에 쌓인 눈을 배경으로
이른 아침 호텔 앞에 쌓인 눈을 배경으로
일본 출국하기 전 구입한 じゅんまいだいいんじょうしゅ
다음날 돗토리 사구(砂丘)로...
돗토리현의 상징으로 동서 16km, 남북 2.4km의 모래
언덕이다. 일본 3대 사구 중 제일 규모가 크고 천연기
념물로 지정되어있다 한다.
사구회관에서 리프트를 타고 모래언덕으로 간다.
2010년 중국 돈황 명사산을 갔을 때 모래언덕에서 썰
매를 타고 내려오던 것을 상상하며 경사가 심한 언덕에
앉아 보았지만 미끄러지지가 않는다. 썰매도 없지만 모
래가 습성이라 썰매하고는 거리가 멀다.
돈황 명사산 모래는 얼마나 건조한지 그냥 미끄러져 썰
매타기가 좋은 곳이다.
명사산은 썰매타기 뿐만 아니라 낙타를 타는 체험도 좋
았다. 또한 사막 속 오아시스에 있는 월아천은 정말
세계 명물 중 하나이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사구회관으로 돌아와 2층 식당으로
간다. 예약되어 있는 2층 식당으로 가보니 자리마다
4층으로 된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었다.
층마다 밥, 국수, 새우 등등 먹는 소스도 다르다.
이름도 모르는 별식을 시식하였다.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구라요시(倉吉 ; くらよし)시로...
이곳은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藏群 ; しらかべどぞう
ぐん)이 있는 곳으로 에도시대와 메이지시대에 걸쳐 개
울가에 조성된 마을이다.
교또를 닮은 시가지 아카가와라 시리카베도죠군을 둘러
본다. 아카가와라지역은 붉은 지붕을 한 곳이고 시라
카베도죠군에는 흰벽에 흙으로 치장한 군락이다.
여러 형태의 가게들로 양조장, 공방, 인형가게 등등
여러가지로 가게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양조장, 둥근 공 모양이 양조장 표시라 함
구라요시시를 벗어나 20세기 배 박물관을 찾았다.
세계 각 종 배를 전시하여 놓았고 일본에서 개발한 새
품종 20세기 배를 홍보하기 위한 곳이다.
한 바퀴 돌고 20세기 배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사서 시
식하고 다시 돗토리현 요나고(米子;よなご)시 고토부
끼성(ことぶきじょう: 壽城)으로...
옛 요나고성을 모델로 축성하였단다.
과자의 성으로 각종 특산물을 판매하고 시식하는 곳으
로 각 종 과자, 모치도 있고 내부에 공장도 보이고...
시중보다 비싼 듯하지만 시식하는 맛에 20세기 배로
만든 과자도 사고 도치모치도 사서 가방에 넣는다.
이제 돗토리현을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오후 5시에 사카이미나토항에 정박해 있는 이스턴드림
호에 몸을 싣는다.
돌아올 때는 파도가 없어 모든 회원이 한 곳에 둘러앉
아 마지막 회포를 마음것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2018년 3월 24∼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