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향을 따라나선 그대
-난초시인 심현보
난향이 서둘러
길을 재촉하여
발걸음을 빨리 하였습니다.
그 발걸음,
놓치지 않으려고
그대 잽싸게 난향 뒤를
허겁지겁 쫒아갔습니다
난향!
결국 내 등 뒤에 숨었습니다
그대!
결국 내 앞에 다소곳이 멈추어 섰습니다
내 등 뒤에서는 난향이
내 가슴 앞에서는 그대가
차오르는 숨을
한올 한올 거두어들이고 있습니다
[출처] 난향을 따라나선 그대
12월 초순부터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더니
1월 중순 지나니
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모두 개화하여 은은한 향을 내뿜고 있군요.
코로나로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난향을 띄워
보냅니다.
순서대로 5일 내지 1주일 간격으로 촬영하였습니다.
더불어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베고니아.
창가에서 탐스럽게 자태를 뽐내고 있어 같이 띄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