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국내)

이육사 문학관

야정(野停) 2005. 11. 3. 12:34

청 포 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렴. 광 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는 본명이 源祿(원록)으로 1904년에 태어나 해방의 기쁨도 보지 못하고 1944년 중국 베이징의 감옥에서 옥사 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이퇴계의 14대 손이다. 이육사 문학관은 안동군 도산면 원천리 900번지 불미골에 건립되어 있으며 기념관 뒤로 생가를 복원하여 놓고 전시 실 옆에는 시비가 있다. 이육사의 생애는 독립운동으로 점철되어 있고 시는 30이 넘어 쓰기 시작하였고 17회나 구금,옥살이를 한 사람이다. 그리고 수감중의 번호가 264번으로 이를 토대로 이육사라 하였다 한다. 이육사가 살아 있을때의 심정으로 기념관을 돌아보았다.

(2005.07.08)



                   이육사문학관


                  이육사문학관


                  문학관 내에 있는 청포도 시 액자


                  문학관 내에 있는 광야 액자


                 복원된 이육사네 6형제가 자란 집


                 복원된 이육사 생가


                 옆에 있는 샘


               시비와 동상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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