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푸르에서 11km 떨어진 곳에 암베르 성(Amber Fort) 이 있는데 이는 11c 초부터 18c 중순까지 700년 동안 유지되어온 카츠츠와하 왕조의 수도였던 곳으로 높은 산 으로 둘러 쌓여 있다. 암베르 성은 딸을 무굴제국 악바 르와 혼인시킴으로서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 나가려고 한 만 싱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하여 자이 싱 때 완성되었다 한다. 버스를 세우고 짚차에 6∼7명 씩 옮겨 타서는 성문 뒷길 로 오른다. 성 문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정원이 있고 정 원 세로쪽 위로 궁전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 을 따라 오르면 디와니암(알현실)이 나온다. 그런데 이 디와니암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 온다. 무굴제국 4대 제항기르는 암베르성을 탐색하기 위 해 사자를 보내는데, 이를 맞게 될 자이 싱 2세는 호화롭 게 장식된 접견실을 보여주기가 껄끄러워 내부 곳곳을 덧칠하여 눈가림을 하였다 한다. 디와니암을 통과하면 정식으로 내궁으로 들어가는 곳 "가네샤 풀"이 나온다. 화려한 색들의 모자이크와 벽화들로 채워진 아름다운 문 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미로와 같은 길들이 많은데 기하 학적으로 설계된 정원 분수대, 12명의 왕비에게 갈 수 있는 비밀통로, 빗물 저장고, 왕의 여름과 겨울용 거실 (거울을 박아놓아 촛불 하나로도 환하다 함) 등이 아름 다움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었다. 또한 커튼에 물방울이 이슬처럼 흐르게 하여 더위를 식혔 다는 가느다란 관도 남아 있고 물을 벽으로 흐르게 하여 온도를 낮추는 구실을 하도록 하기도 하였으니 그 지혜로 움과 호사스러움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이상 짧은 일정으로 인도를 훑어보았다. 델리로 돌아온 우리는 밤 문화가 없는 인도지만 민속춤 만은 보기로 하였다. 시간이 남아 뉴델리의 거리를 한번 걸어 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선사하는 뉴델리의 거리. 시가지를 걸어가는데 지렁네가 나의 코를 진동시킨다. 엄연히 공중변소가 있는데 어째 냄새가 그리 지독한지? 대로 옆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 시민? 좋게 보아주려고 하여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시골길이라면 정말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데 대도시에서 이게 웬 일? 버스는 앞뒤의 문짝이 없고 운전기사가 타고 내리는 운전 석 옆의 문짝도 없다. 차비는 안에 차장이 있어서 비집고 받으러 다닌단다. 빈민계급이 30% 이상 된다고 하지만 세계 3번째 부자도 인도 사람이요, IT 강국이요, 부자가 수두룩하게 많다는 데도 절대 빈곤층도 너무나 많고. 빈부의 격차가 너무나 심한 것 같다. 정부에서 기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로를 확충하려 해 도 빈민층을 기반으로 한 현 정당이 과감히 공사를 강행 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단다. 그래서 1차 문맹퇴치부터 서둘러야 한다나. 아무튼 노벨상 수상자가 9명이나 되는 똑똑한 나라이건 만 경제 발전에는 걸림돌이 한두 가지가 아닌가 보다. 그들은 발전을 바라지 않는 것 같이 "인살라"라 말하지 만 내가 느끼기에 이것은 포기하는 것 밖에는 되지않는 다고 생각된다. 짧은 소견으로 크나 큰 인도를 잘라 말 것한 자체가 실수이지만 나의 간단한 소감으로 끝을 맺으 려 한다. 어쨌든 재미있는 나라이다. (2006년 2월22일)

암베르성 문 안에 조성된 정원
성 안에서 궁으로 들어가는 문(정면 위쪽)
디와니암에서 내궁(우리나라의 내전)으로
들어가는 "가네샤 풀"이라는 문
북쪽 산에 있는 외성
멀리 동쪽 산성
남쪽 산성과 망루
암베르성으로 오르는 코끼리 행렬
가네샤 풀 앞에서
가네샤 풀을 통과한 후의 내실
(벽에 파인 자국에는 보석이 모두 박혀 있었으나 영국이 가져갔다 함)
복 도
복도에서 건너편 쪽을 바라보며
가운데 왕비들이 앉아 있고 위에서 왕이 밤을 같이 지낼 왕비를 선별한다함
북쪽 산 위에 있는 또 다른 궁성
왕의 거처(사방을 거울로 조각하다시피 하였다)
왕의 거처(사방을 거울로 조각하다시피 하였다)
가네샤 풀 윗쪽에 있는 벌집 같은 대리석 창
왕 의 거 실
왕의 거실 앞에 있는 복도
왕 의 거 실
왕 의 거 실
왕의 거실이 있는 궁전
왕이 거처하는 궁전 앞을 지나가는 인도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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