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의 시작점인 운남성 호도협을 트래킹하기로 하였다.
운남성 여강(리장)에서 15km 떨어져있는 옥룡설산을 넘어
가면 금사강(今沙江)이 있는데 이 금사강을 끼고 걷는 것을
호도협트래킹이라 한다.
이곳을 향해 떠나기로...
인천공항을 저녁 8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시간 11시 사
천성 성도(청두)공항에 도착한다. 수속 후 호텔에 도착하니
12시30분. 이튿날 7시 15분 발 여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5시 반 기상. 1시간 30분 비행하여 여강 공항 도착. 버스
로 호도협 트래킹 시작점인 교두로 이동한다.
길은 좋지않아 2시간 30분이나 걸렸다.고속도로는 지금 공
사 중이다.남서에서 북동으로 누운 옥룡설산을 남쪽에서 북
쪽으로 돌아가는 꼴이다.
트래킹코스 지도
11시 반 교두에 도착하여 점심을 해결한다. 교두는 해발
1800m. 식사를 끝내고 빵차(미니밴)를 이용해 해발 1950
m에 있는 일출소우까지 이동한다.
일출소우부터 호도협 트래킹이 시작된다 한다.
일출소우에서 출발 전 옥룡설산을 바라보면서
호도협을 흐르는 금사강은 해발 1800m에서 시작하여 1630
m로 끝나 낙차가 크며(거리는 16km) 옥룡설산과 하바설산
사이로 흐르는데 폭이 좁아 웅장한 물줄기를 형성한다 한다.
또한 호도협 트래킹은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페루 마추피
추 잉카트랙,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세계 4대 트
래킹코스의 하나라고 한다. 이 길이 과거 차마고도의 일부
라 하며 차마고도는 여러 코스가 있다 한다.
1시 일출소우를 출발. 평범한 산 허리를 돌면서 금사강을 내
려다 보며, 또한 눈과 빙하에 쌓인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북
쪽으로 전진한다. 400m 산 아래 금사강 물 줄기가 아직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설산에서 내려온 물이라 깨끗할 줄 알
았는데 황토빛이다. 강 건너 옥룡설산이나 이쪽 하바설산이
나 모두 석회석이라 힘이없이 잘 부서지고 물에 잘 녹아 물
에 석회가 많이 섞여 있다고 한다.
금사강을 내려다보며
호도협이라는 이정표에서
사금이 많이 나서 금사강이라고 하였다나. 그리고 금사강은
흘러 장강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티벳고원에서 발원한 세개의 강 중 금사강은 북동쪽으로 흘
러 장강을 이루고 라오스로 란창강(메콩강), 미얀마로는 누
강으로 들어간다.
고도를 조금씩 올립니다.
금사강 건너 옥룡설산은 여강지역이요, 이쪽 하바설산은 중
전(中甸;쭝디엔;샹그릴라) 지역이란다.
산허리를 끼고 계속 1시간 전진하니 해발 2100m에 있는 나
시객잔이라는 소위 산장(Guest House)이 나타난다.
나시객잔(納西客棧)
나시객잔(納西客棧) 내부
가벼운 복장으로 출발하였지만 무척 덥다. 대략 25℃는 될상
싶다. 나시객잔에서 한참 쉬고 다시 출발한다.
호도협 트래킹 중 최고 어려운 28벤드로 진입한다. 벤드란
굽이란 뜻이다. 지그재그로 간을 오른다.
마지막 굽이에 오르니 해발 2670m. 고도를 570m 올리니 시원
한 바람이 분다.
처음 맞은 된비알에 낯모르는 여성 두 분은 뒤따르는 말에 몸
을 맞기고 만다. 나시객잔을 떠난지 2시간이 지났다.
이제부터는 조금씩 내려가면서 옆으로 전진하면 된다.
길에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금사강이 바로 발아래 있는
듯. 경사도가 60∼70도 되는 곳도 있고...
나시객잔을 지난 후 내려다 본 금사강
금사강 건너 옥룡설산에 음푹 패인 계곡
상 호 도 협
휴식시간이 길어서 인지 1시간 30분 만에 차마객잔(해발
2450m)에 도착. 더워서인지 휴식시간이 길어진다.
차 마 객 잔(車馬客棧)
바위를 잘라 길을 만든 곳
다시 2시간 만에 중도객잔(해발 2500m)이 도착하여 방을 배
정 받는다. 총 산행시간이 6시간 반. 다른 팀보다 30분 내지
1시간 더 걸린 것 같다. 너무 오래 휴식시간을 가진 탓이다.
중 도 객 잔(中途客棧)
중도객잔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아래는 해가 지고 산 정상은 해가 남아 있다)
방을 배정받고 샤워를 하려하니 물이 차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그냥 찬물로 손, 발, 얼굴만 닦고 말았다.
전기도 고장나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비상등을 준비하여 식
사를 하려 하는데 불이 들어온다.
오골계로 준비한 현지식이 정말 좋았다.
오골계를 배불리 먹고 맥주로 목 축이니 세상 부러울게 없는
듯.하늘은 맑고 온갖 별들은 쏟아져 내려오고...
낮에 입었던 복장으로 테라스에 오르니 선들 선들 춥기까지
한다. 이미 해거름이 지났지만 바로 앞 설산 고봉에는 아직
해가 드리우고 있다. 이곳 산중은 낮은 뜨겁고 밤은 춥다고
한다. 또한 여강지역은 연평균 온도차가 10∼15℃에 불과하
고 일교차는 12∼20℃에 달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여름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19∼22℃ 밖에 되지않아 하얼빈보다 기
온이 낮다고 한다.
숙소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다시 트래킹을 시작한다.
중간에 폭포를 만난다.폭포 위쪽을 보니 땅에서 솟아나는 물
인가 보다.
폭포가 보인다
폭포로 가는 잔도
뒤돌아 본 잔도
폭포에 다다르며
폭 포
발 아래 직각으로 보이는 금사강
산등성이를 계속 돌아 장선생객잔(중호도협 입구)이 모이는
곳에서 바로 차도가 있는 곳으로 하산한다. 2시간 걸린 듯.
대략 해발 2000여 m에 차도가 있으며 그 차도 옆으로 장선
생객잔이 자리하고 있다.
장 선 생 객 잔
장선생객잔에 짐을 맞기고 다시 계곡의 물 흐르는 곳까지 내
려간다. 물 흐르는 곳이 해발 1650여 m 되니 장선생객잔에
서 아래까지 몇 백m 고도를 낮추어야 한다.
물 흐르는 곳까지 내려오니 중호도협.
호도협곡 중 협곡 폭이 제일 좁아 물줄기가 용솟음치며 돌아
내려가는 아주 경치좋은 곳이다.
중호도협으로 내려가는 길
중 호 도 협
중 호 도 협
장선생객잔 앞을 지나는 도로에 연결된 다리
(중호도협에서 올려다보며)
되돌아 장선생객잔까지 올라와 점심식사를 한다.
중호도협곡까지 다녀오는데 왕복 2시간. 금일은 아침부터 대
략 4시간 트래킹하였나 보다.
점심식사 후 미니밴을 이용하여 다시 교두로 향한다.
중간에 상호도협이라는 곳에 차를 세워 호랑이가 호도석을
밟고 뛰어 넘었다는 그 호도석과 주변 경관을 관망한다.
상호도협과 호도석
강 건너 여강지역에도 강을 따라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그 길 위로 옛날에 만든 길이 또 있다. 그 길더 역시 차마고
도란다.절벽을 잘라 길을 만들고 구멍을 뚫어 놓았다.
구멍은 좁은 길에서 말들이 서로 교대할 때 피하는 곳이란다.
금사강 건너 옥룡설산에 있는 잔도(차마고도)
금사강 건너 옥룡설산에 있는 잔도(차마고도)
대략 40여 분 걸려 교두에 도착.
바로 우리들의 전용버스에 갈아 탄 다음 여강 시내로 되돌아
온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2시간 반이 걸린다.
여강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옥룡설산을 향해
(2012년 5월 3일∼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