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네팔)

4. 나의 도전은 언제까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 5일째)

야정(野停) 2012. 11. 27. 17:29
글을 읽는데 도움을 주고자 아래 지도를 매 페이지마다 게재
하련다.

5시에 기상시킨다. 오늘은 얼마나 긴 여정이기에 5시에 기상시킬까 하고 스케 줄을 보니 7시간 걸리는 여정이다. 6시에 북어국으로 아침식사를 끝내고 7시 20분에 출발한단 다. 7시에 출발하여도 되겠지만 조리팀이 준비가 늦어 우리 도 조금 늦게 출발하는 것 같다. 전망 좋은 자리를 찾아 일출을 감상하기로 한다. 마차푸차례(Machapuchare; 6993m)의 위용이 시원스레 한 눈에 들어온다. 네팔에서는 마차푸차레를 매우 신성시하 며 아직 정복되지 않은 산이라 한다.

마차푸차레(Machapuchare;6993m)
물고기꼬리를 닮아 Fish Tail 이라고도 하고... 왼쪽으로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그 오른쪽에 히운출리 (6441m)가 환히 얼굴을 보인다. 안나푸르나는 "풍요의 여 신"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단다.

일 출
아침 햇살이 안나 남봉에 먼저 뿌린다. 발갛게 불타는 남봉, 시간이 지나면서 산봉우리가 벌겋게 불붙는다. 정말 장관이다.

평생 이런 장관을 언제 또 볼 수 있겠는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또다시 길을 떠난다. 1시간 걸려 산을 넘어 추일레(2560m)까지 간다.

추 일 레 롯 찌
추일레에서도 안나 남봉, 히운출리, 마차푸차레가 하얀 동 선을 그리며 북쪽 하늘을 수놓는다. 이제부터는 계속 하강. 저 멀리 계곡까지 내려가야 한다. 촘롱(Chomrong)이 2170m이니 고도 400m를 내려야 겠지 만 계곡까지 더 내려갔다가 다시 조금 올라야 하는 그런 곳이다.

추일레에서 저쪽 언덕에 촘롱이 보이는데 실제 걸어보니 4 시간이나 걸렸다. 타다파니에서는 5시간만인 12시 20분에 촘롱에 도착한 것 이다.

촘 롱 롯 지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세수도 하고 손발도 닦고 양지에서 휴식을 취한다. 날이 맑고 태양과 더 가까워서 인지 햇볓이 무척 따갑다. 카레밥으로 점심을 취하고 2시 출발. 다시 저 아래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또 올라야하는 고생스러 운 산행이 우리를 기다린다. 무한정 층계를 타고 내려가 계곡을 건너 다시 오르는데 계 곡 있는 곳이 1850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고도계가 내려올 때는 잘 잡지를 못해 오차가 100m가 넘는 듯하여 믿을 수가 없다. 이리 저리 짐작할 수 밖에... 시누와(Sinuwa; 2360m)롯지에서 네팔 젊은이들이 민속춤 을 추고 있다.

한참 구경을 하다가 목적지인 윗동네 Upper Sinuwa(시누 아)에 4시 30분에 도착한다.

시 누 와 롯 찌
오전에 5시간, 오후에 2시간 반, 토탈 7시간 반을 걸었다. 오르고 내리는 길을 반복하며 7시간 이상 걸으니 무척 고된 하루가 된 듯. 마차푸차레가 아주 멋있게 보이는 계곡이다.

저녁은 닭도리탕. 다른 산악회에서 온 회원들은 술파티를 벌이고 있지만 술을 덜 좋아하는 우리는 침낭 속 밖에 없다. (2012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