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국내)

가사문학이 꽃핀 담양

야정(野停) 2005. 10. 21. 14:44
화순을 지나 담양으로 들어오니 가사문학의 요람이라 할 
정도로 주위에 많은 선비들의 발자취가 서린 정자와 누각 
들이 사방에 널려 있다. 우선 양산보의 소쇄원(瀟灑圓), 
김성원의 식영정, 송순의 면양정, 김윤제의 환벽당, 정철
의 송강정, 풍암 김덕보의 풍암정, 김덕령을 기리기 위한 
취가정, 그외 독수정과 명옥헌 등이 있다. 
우선 양산보의 소쇄원을 먼저 찾았다. 모든 관광이 다 그
러하듯이 관광지의 역사, 유래 등을 공부하고 찾아야 그 
멋과 아름다움을 알아볼수 있듯이 아무 지식없이 찾아온 
나는 그 진가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소쇄원ㅡ이는 정원이 아닌 원림이라 부르는데 집안에 물, 
돌, 산, 나무 등으로 꾸미는 것을 정원이라 한다면 원림 
이란 자연 그 자체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도록 꾸
며 놓은 것을 말한다. 
그 원림의 대표적인 곳이 소쇄원 이라 하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내 눈에는 그 진가가 보일 리 없다. 여행 끝내고 
돌아와 복습을 하고 난 후에야 역시 그 진가를 알아볼 수 
있었던 나의 불찰... 
소쇄원에 대해서는 전번에 카피라이터 송도익께서 자세히 
설명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토를 달 필요가 없지만 간단
하게 건립 동기를 말하자면 소쇄옹 양산보가 은사인 조광
조의 죽음에 쇼크를 받아 출세의 뜻을 버리고 이곳에 정
자를 짓고 은거하였다한다. 
소쇄원을 지나 가사문학관을 훑어보고 김성원이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었다는 息影亭(식영정)을 들렸다. 
식영정 옆에는 송강이 이곳에서 지었다는 성산별곡(이곳 
에 있는 산이 무등산 자락 성산 혹은 별뫼라 함)의 시비 
가 있다. 나는 송강정을 꼭 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식영정으로 모든 정자를 대표해 끝을 맺었다. 
점심식사는 전라도 정식으로 푸짐하게 한다음 순창 고추 
장 마을을 들러 상경하였다. 이것으로 2박 3일간의 역사
와 문화를 겸한 기행은 끝을 맺었지만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 많은 도움을 준 여행이었다. 정철에 대해 더 기술
하고 싶지만 제고넷의 친구들이 별로 관심없어 하는 것 
같아 그냥 생략하고자 한다. 
                                    (2005년 4월)
     소쇄원 설명
소쇄원 원림으로 들어가는 대나무 숲길

제월당과 광풍각
오곡문
제월당 현판(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 이란 뜻)
제월당에 앉아있는 일행들
제월당과 광풍각을 뒤로하고 옆에 있는 대나무 숲으로
대나무 후원에 선 유재공과 김종현의 내자
대나무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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