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

무당벌레 매달린 듯--- 이삭여뀌

야정(野停) 2007. 10. 20. 07:50

위로 쭉 삐져 나온 줄기에 가시가 돋아난 듯, 알록 달
록 무당벌레가 촘촘히 매달려 기어오르는 듯, 눈을 바
짝 가져다 대야만 무엇인지 보일락 말락한 모습을 가진
이삭 여뀌.
무관심하게 지나치면 티끌 묻은 풀로만 느껴지는 작은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게 앙증스러울 수가 없습니
다. 이른 새벽 꽃이슬 방울 방울 맺혀 아롱지면 꽃인지 
이슬인지 아롱거릴 뿐입니다.
살포시 바람이라도 불면 여린 가지 살살 흔들어 꽃잎지
듯  떨어지는 이슬 방울.
메뚜기 살금 살금 기어올라 이슬을 먹는지 날개를 말리
는지 지긋이 앉아 기다리는 마음.
저물어가는 가을에 화들짝 작은 꽃을 피워 내년을 기약
하려는 이삭 여뀌의 마지막 몸부림이 이러한 아름다움으
로 승화할 수 있단 말인가?
마디풀과에 속하는 1년생 풀로서 들이나 숲 가장자리, 
산꼴짜기 등에서 자라는 풀이지요.
꽃은 7∼9월에 피고 위 꽃잎은 적색에 아래 꽃잎은 흰
색에 수술은 하얀 기둥을 만들어 얼룩배기로 보이고, 
꽃자루는 짧아 잘 보이지 않으며, 벼같은 수상화서(穗
狀花序; 한 개의 긴 꽃대에 꽃자루가 없는 꽃이 이삭
처럼 붙어서 피는 꽃차례)로 피고, 원 줄기 끝과 윗 
부분에 맺힙니다.
산정호수 주변에서 이삭여뀌를 발견하여 촬영하였으나
바람때문에 실패하고 인터넷에서 가져다 대신 아름다움
을 보여드립니다.
나는 포천 청계산에서 촬영한 보통의 여뀌를 참고로 대
신 올렸습니다.

이 삭 여 뀌 (퍼 옴)

이 삭 여 뀌 (퍼 옴)

청계산에서 만난 이삭여뀌

청계산에서 만난 이삭여뀌

청계산에서 만난 이삭여뀌

청계산에서 만난 이삭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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