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아하고 공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섭렵하였을
맘마미아를 나는 지금에야 겨우 보았습니다.
잠실 샤롯데 극장에서요. VIP석은 12만원인데 그보다
한 단계 낮은 9만원 짜리 R석을 택했었죠.
얼마나 흥에 겨운지요?
이렇게 멋진 작품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수치입니다. 주인공인 도나(Donna)역의 최정원씨.
정말 성량 좋고 서구적인 인상에 그냥 반해 버렸습니다.
예술의 전당에 출연하였을 때는 박해미가 도나역을 하였
다죠. 그 때 박해미씨를 보았다면 정말 더 멋 있었을 것
같네요. 스웨덴 보컬 그룹 아바(ABBA)의 노래들로 극을
꾸몄습니다.
우리가 아바의 노래를 많이 알고 있지 않습니까?
워털루로 데듀했던 그 아바...
마지막 앵콜곡으로 워털루를 관중도 모두 일어나 춤추며
같이 불렀습니다.
오늘의 캐스팅.
도나(Donna)역에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뷰한 최정원씨,
타냐(Tanya)역에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mbc 가요대상 출
신인 전수경씨, 소피(Sophie)역에 단국대학 출신으로
2007년 제1회 더 뮤지컬 어워드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이
경미씨 등으로 주요 배우만 소개하겠습니다.
맘마미아는
그리스 지중해 외딴 섬,
젊은 날 아마츄어 리드싱어였으나 지금은 모텔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녀의 스무살 난 딸 소피가 주인공입니다.
소피가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 두고 엄마의 처녀 시절 일
기장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그 안에서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에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초청
장을 보냅니다.
먼저 엄마의 옛 친구이며 그룹 멤버였던 타냐와 Rogie
(로지)가 도착하고 소피의 친구들도 즐거워하는 가운데
세 남자가 한꺼번에 도착합니다.
어머니는 놀라 안절 부절 못하고...
소피는 세 남자 중 누가 자기의 아버지일가 혼란스러워
하고...
마침내 결혼식날, 도나는 축하객 중 소피의 아버지가 있
지만 자신도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소피도 자신의 삶에 아버지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
니고 주체적인 자기 자신과 자신을 사랑하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에 대해 더 알아보기로 하
고 결혼을 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러나 깨어진 결혼식은 샘의 청혼 앞에 망설이던 도나가
하객들의 용기로 샘의 사랑을 받아들여 결혼식을 올립니
다. 소피는 자신의 꿈을 펼칠 것을 노래하며 스카이와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아바의 힛트곡으로 꾸며졌고 우리가 아
는 곡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있고 흥이 절로 납니다.
아바는 1974년에 결성하여 1982년 해체되는데 그동안
세계적으로 힛트한 곡이 무척 많았죠.
Dancing Queen, Chiquitita,
Does your mother know? Honey,Honey.
I do, I do, I do 등등.
아 참, 맘마미아는 이탈리아 감탄사로
"어머나, 이럴 수가"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2008년 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