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신라 최치원이 이름지은 마산 무학산(671m)

야정(野停) 2010. 12. 4. 14:58
경남 마산에 있는 무학산을 찾아 길을 나선다.
서울에서 4시간 걸려 마산에 도착하여 서원곡유원지로 산행
기점을 잡는다.
지금은 마산시가 아니라 창원시 마산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
다고 한다. 무학산(761m)은 마산 시내를 감싸듯 서있는 마
산의 진산으로 다도해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은 점 때문에 산
림청 지정 100대 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다.
또한 무학산은 신라 말 최치원이 학이 춤추는 것 같다하여 
무학이라 하였단다. 능선이 많이 발달되어 있고 능선 사이
사이 계곡들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그 중 서원곡계곡이 
유명하여 마산 구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무학산은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산이지만 특히 봄철 
진달래가 유명하다. 능선따라 계곡따라 산행 코스가 많지만 
서원곡계곡에서 시작해 무학폭포와 서마지기를 거쳐 정상으
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한다.
우리는 서원곡유원지 관해정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관해정이란 정구선생과 허목선생에게 제사 지내는 사당인데 
알지 못하여 그냥 지나고 말았다. 

관 해 정(觀 海 亭)(퍼옴)
정상까지 3.2km라는 이정표를 뒤로 하고 계곡을 따라 오르 다 오른쪽 산으로 오르니 절로 가는 길이다.

절에 도달하기 전 왼쪽으로 된 길을 따라가다가 능선 쪽으 로 곧바로 치고 오른다. 계곡으로 바로 진행하는 길도 있건만 우리는 산쪽 비탈로 그 냥 치고 오른다. 200여 m 이상은 비탈을 치고 올랐을 것 같다.

능선 마루에 올라서니 동쪽으로 항구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능선을 따라 앞으로 슬슬 오르니 그리 어렵지않고 힘든 곳은 조금 전 비탈 오를 때 뿐인 것 같다. 703고지를 지나 왼쪽 으로 조금 틀면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이곳을 세마지기라고 하는 것 같다. 산 위에 넓은 터가 자 리 잡고 있어 무척 넓게 보인다. 넓이가 세마지기 쯤 되어 보여 세마지기라고 하였을까?

세 마 지 기

계곡 쪽에서 이곳으로 직접 오르는 길도 있고, 주위에 텐트 를 쳐놓고 음료수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가끔 어떤 행사도 하는지 긴의자가 여러 줄 놓여 있었다. 우리는 팔각정에서 쉬면서 간식을 풀었다.

간단한 식사를 끝내고 마지막 정상을 향해 나무데크를 밟고 오르기 시작한다. 365계단으로 1월 1일부터 12월31일까지 표시하여 놓았다. 365계단을 끝으로 정상에 도착하였다.

365계단을 오르고 있는 일행들
761m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있는데 우리 일행 중 한 부인 이 발에서 쥐가 난단다. 운동 부족에 많은 힘이 들어가면 쥐가 나는 것 같다.

우리가 출발한 지점 오른쪽 봉우리를 학의 머리로 학봉이라 하고 지금 지점에 양팔을 벌려 솟아있는 봉우리를 날개로 보 면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학으로 생각할 수 있다.

1100여 년 전에 최치원이 벌써 학같다하여 무학산이라 하 였다는데...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710고지를 앞에 두고 왼쪽으로 다시 나무데크로 된 길로 간다.

뒤돌아 정상에 있는 송신기를 바라보다

주위에 진달래가 온 산을 뒤덮고 있다. 봄에는 진달래 축제가 있는지 진달래 많은 곳을 따라 나무 데크를 만들어 관망하게 하여 놓은 것 같다.

계곡에서 세마지기로 오르는 계곡길 쪽
우리는 학봉으로 내려가다가 서원곡계곡으로 들어 선다. 서원곡계곡으로 내려가다 보면 팔각정도 만나고 백운사라는 사찰도 만난다. 주차장까지 한참을 내려간다.

11시 15분에 시작하여 3시 40분에 끝을 맺음으로 짧은 거리 인데도 4시간 반이나 걸린 산행이 되었다. 산행코스를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만난 사원의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산행기까지 불 실하게 되고 말았다. 다음부터는 정확하게 공부하고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하루였다.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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