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호텔 체크 아웃하고 호치민이 누워있는 영묘로...
공산국가들이 흔히 이용하는 방법으로 시신을 방부 처리하
여 유리 속에 안치하여 관람하게 한다.
죽으면 화장하여 베트남 땅에 뿌려달라고 하였건만 후대 사
람들은 자기들의 욕심을 위해 유언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일찍 갔는 데도 경배하러 온 베트남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서있는 줄이 몇 100m 되는 것 같았다.
빙글 빙글 돌아 바딘광장을 지난다.
건너편에 국회의사당이 있고 시신이 안치된 개방된 건물로
조용히 따른다.
호 지 민 영 묘
레닌이나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곳은 가보지 않았지만 사회
주의 국가에서 영웅의 시신을 영원히 섞지않게 보존하여 후
세 사람들에게 관람시키는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
영웅 당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후세 지도자들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하고자 하는 것 같다.
다시 생가가 있는 곳으로...
주 석 집 무 건 물
독신으로 평생을 보낸 호치민의 생활은 검소하고 단조롭다.
침실, 응접실, 식당으로 된 단층 3칸짜리 집이다.
호 치 민 생 가
호수를 끼고 돌아 나가 호치민 기념관을 관람한다.
기념관이라야 동상과 사진 등으로 꾸며져 있다.
호 치 민 기 념 관
호치민의 인상이 인자하다.
호 치 민 동 상
다시 가까이 있는 한기둥사원(一柱寺).
1049년 리 따이 똥(Lee Thai Tong)황제가 연꽃에 앉아 있
는 관세음보살이 아기를 안고 있는 꿈을 꾼 후 득남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감사의 의미로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
기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여기와서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프랑스가 훼손한 것을 다시 복원하였고 베트남 국보 1호라
고 한다.
일 주 사
일주사 내의 관세음보살
다음에 찾는 곳이 공자의 사당인 문묘(文廟).
문선왕(文宣王) 사당이라 하여 문묘라고 한다.
여기 묘자는 묘지묘가 아니라 사당묘자이다.
1070년 리똥황제가 세운 사원으로 베트남 최초 대학으로
알려져있다.
과거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공자 사상이 많이
전파 되었으며 문자도 한문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지금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문자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
랑스가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문묘문을 들어서서 정원을 지나면 다시 규문각이라는 문을
만난다. 넓은 호수가 나타나고 그 호수를 끼고 돌면 양편
에 돌비석들이 즐비한데 옛날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들
의 이름이란다.
일명 진사명제비라 하네요.
진 사 명 제 비
베트남 대학생들의 졸업사진
공 자 상
점심식사는 간단하게 끝내고 소수민족박물관으로...
베트남은 인구 85% 이상이 비엣족으로 구성되었지만 56개
의 소수민족이 구성되어 있기에 그들의 생활상을 박물관에
만들어 놓았다.
소수 민족 박물관
집기나 의상 등을 전시하여 놓았고 밖에는 각 민족들의
집을 지어놓아 관람하게 하였다.
타이족, 크메로족,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호아(Hoa),
챰(Cham) 등 등.
윤회설에 기초하여 만들어 놓은 목각
여성들의 집
남성들의 집
시내로 나온다.
이곳 저곳 차로 이동하면서 하노이(河內)에 있는 최대호수
호안끼엠(환검호;還劍湖)를 지나게 되는데 전설에 의하면
15c 레왕조의 태조 레러이가 호수에서 용왕의 보검을 얻었
고 이 검으로 명 왕조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왕조
를 세웠다. 그 뒤 태조 레러이는 호수 위에서 금빛 거북을
만났는데 태조에게 스스로 용왕의 사자라 밝힌 거북은 평
화를 찾았으니 그 보검을 돌려달라 하여 그 보검을 가까운
섬에 묻었다. 이후 호수는 오늘날과 같은 호안끼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검을 묻은 섬은 훗날 거북을 기리
는 탑이 세워졌다 한다.
눈으로 읽고 귀로 새기면서 그냥 지난다.
마지막 36번가 구시가지.
옛 왕조시대부터 내려오던 구 시가지로 온갖 물품들이 다
있는 좁은 시가지로 큰 차는 다니지 못하고 작은 차와 오
토바이 물결이 넘실거리는 곳. 시클로를 타고 돌아보는 것
이 일반이지만 우리는 전기차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이 골
목 저 골목을 두루 살핀다. 동남아에는 오토바이가 모든
이의 교통수단인지, 미얀마에서도 오토바이 물결에 놀라
길을 건널 수가 없었는데 이곳에서도 찢어지는 경적 소리
에 어리둥절, 매연에 코를 막는다.
그 매연과 소음 속에서도 이곳 사람들, 음식점 앞 길거리
인도에 상을 펴놓고 식사를 잘 들 한다.
이곳 사람들 길거리에서 쪼그리고 앉아 식사하는 일이 다
반사란다.
저녁은 유명한 Sun 레스토랑.
부페레스토랑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지 모르
겠다. 가지 가지 음식들이 챠려있는데 알 수 없어서 가져
오지 못하고 아는 것만 좀 가져다 먹었다.
썬 레스토랑 입구
썬 레스토랑 내부
썬 레스토랑 내부
오늘 일과는 이것으로 끝내고
내일은 베트남항공으로 후에로 가기로...
(2016년 4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