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페루)

6. 페루 마추픽추(Machu picchu)

야정(野停) 2020. 3. 25. 15:06

아구스토스 우루밤바 호텔 내부
6시에 기상하여 아침 준비하고 버스로 20~30분 이동하여 오얀따이탐보에 도착한다. 오얀따이탐보에서 페루 트레일로 1시간 반 정도 걸려 아 구아까리엔테스라는 곳까지 이동한다. 아구아깔리안테스는 원래 온천 지역이었으나 이제는 마추 픽추로 가는 전초기지로 식당과 기념품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페 루 화 폐와 동 전
여기서 다시 셔틀버스을 타고 산으로 오른다. 그것도 대략 1시간. 어제 저녁에 추워서 겨울 파카를 꺼내 입었는데도 잠자리 에서 한기를 느꼈는데(밤에 비가 왔다고 한다) 오늘 아침은 해가 쨍쨍하여 티를 입은 잔등 속이 따가울 정도이다.

오얀따이탐보역

아구아깔리엔테스

아구아깔리엔테스
버스에서 내려 약 20~30분 걸어 산으로 올라야 마추픽추 의 전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 오른다. 더위에 지치고 산 오르기에 지치고(고도 2430m) 몸이 낙 작지근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ㅡ. 아! 이 모습을 가슴에 담아 두려고 그 오랜 날들을 기다 리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이리 기운도 없고 배 속이 불안한지? 많은 곳에서 좋은 포즈로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으나 몸이 괴로워 버틸 수가 없다.

자그만치 이 유적에서 한바퀴 돌고 세세히 관찰하고 아래 아구아칼리안테스로 돌아가는데 3시간의 시간을 주었지만 나는 정말 참을 수가 없어 친구한테 천천히 돌아보고 내 려오라고 하고 먼저 내려가기로 했다. 먼저 산에서 내려와 셔틀버스 타고 오이따이탐보에 도착 하여 기차역으로 갔다. 배 속이 불안하여 일을 먼저 보고 역 구내에서 쉬기로 한 다. 모두 모이기로 한 예정보다 2시간 이상 남아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일행들도 모두 내려 와 아구아칼리안테스에서 점심식사를 하는지, 친구가 만 나서 점심을 먹자고 문자가 왔는데 식사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친구한테 혼자 먹고 오라고 문자 보내고 역사 밖 의 자에 기대어 그냥 쉬기로 한다. 조금 있으니 비가 억수같이 솓아진다. 추워서 다시 파카를 꺼내 입고 역 구내에 앉아 있는데 친구가 찾아온다. 기차 탑승 시간이 되어 기차 타고 오얀따이탐보에서 내려 우리 버스를 타고 우루밤바 숙소로 돌아오니 캄캄한 밤. 저녁 식사도 배가 편치않아 거르고, 날이 추워 이불 속에 서 몸을 녹이고 샤워한다는 것이 그냥 잠이 들었다. 어제 별로 못자서 인지 그냥 7시간을 한번도 깨지않고 꿈 나라에 갔다가 깨니 2시. 더 이상 잠이 올 것 같지않아 이 글을 쓴다. (2020년 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