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종교란 무엇인가?

야정(野停) 2005. 8. 16. 16:01

종교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가족 간의 의견차로 가족의 사랑까지 뺏어 가는가? 교회를 왜 다녀야 하나? 믿음의 차이로 가족 간의 우애까지 버려야 하는가? 의문이 많다. 나에게는 막내동생이 하나 있는데 대학을 거의 내손으로 키워 졸업 시켰다. 그런데 이 동생이 모 교회를 다니는 데 내가 보기에는 평범한 교회가 아니고 모가 난 특이한 교회 같았다. 그냥 극성을 부리고 자기 교인들끼리 형제 자매하면서 별종으로 행동하는 것 같았다. 발단은 어머님 을 그 교회로 끌어 들이면서다. 아버님은 어머님의 믿음 을 용서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나서 부터 아버님도 동화되어 그 교회에 빠져드시는 것 같았다.그 러면서 어머니가 우리 부부를 보자고 하여 찾아 뵈었더니 부부를 따로 따로 목사와 일대일 대좌를 하게 한다. 그래 나는 "왜 교회를 다니라고 하는냐?" 고 물으니 구 원을 받기 위해서 란다. 그렇게 목숨 구차하게 살았으면 되었지 영생은 얻어 무엇 할랴고? 그렇게 영원히 영위하고 싶은가? 하느님이란 허구를 만들어 마음 약한 사람들을 그 허구 앞으로 끌어 들일려고 하느냐? 기독교는 "사랑"이지 구원을 목적으로 탄생한 종교가 아 니다. 종교에 의지하여 사랑을 베풀든가 하면 되지 구원 으로 사기쳐서 너희들의 직업을 튼튼하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끌어드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 무엇때문에 믿음을 가져야 하느냐? 사회생활 하면서 사대악이나 행하지않고 남에게 해하지 않고 남에게 봉사하며 덕을 베풀면서 생을 영위하면 그 뿐이지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아 사후까지 걱정하느냐? 제발 영생을 구한답시고 욕심부리지 말고 선행하고 덕을 베푸는 것이 인생다운 삶이 아니냐고 하니까 목사라는 자 아무말 못하였다. 나는 성인이 못되어 동생을 무척 미워한다. 그 동생때문에 집안이 양분 되었으니까. 다른 집들은 부부간에 종교가 달라도 별 탈이 없는데 유 독 내 동생이 다니는 교회만 극성을 부리는 것 같았다. 나도 몇년간 교회도 다녀보고 하였지만 나는 허구만 보이 지 나의 주관과는 영 합당치 않았다. 그리고 각자 삶이 여러가지이니까 왈가 왈부 논하고 싶 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나에게 직접 영향을 주니 이야기 안할 수가 없지 않는가? 부모 형제 등등 가족이 모두 만날 수 있을 때가 구정이나 추석인데 그 때는 교회에서 수양원이라는 곳으로 모두 떠나고 언제 식구끼리 만나 식사 한번 같이 하지 못하니 속이 안 상하겠나? 그러니 동생을 미워하고 친척 간에 이간질 시키는 그 교 회를 미워할수 밖에... 그래 동생은 이미 친척 간을 떠나 없는 놈으로 쳐 버렸 지만 부모는 다르지 않는가? 부모 합의하에 가까운 파주에 공원 묘원을 잡아 놓았는 데 이제와서 그 교회에서 산을 샀는지 그 곳으로 묘를 쓰고 싶다고 하신다. 그 곳이 서울에서 가까우면 괜찮겠는데 충청도 지곡이라 는 곳으로 나는 내 생활권과 먼 곳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먼 곳에 산소를 써 손이 닿지않으면 무슨 소용 이 있겠는가? 그래서 가까운 파주를 잡았는데 아버님도 이제는 그 교 회에 동화되어 가시는지 장남이 싫어하는 일을 슬슬 말 씀하신다. 나는 정말이지 집안을 이간질시켜 형제가 남 보다 더 못하게 만든 그 교회가 정말 싫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부모님 의견따라 교회의 장지로 모셔야 하나? 나의 주관대로 가까운 곳으로 모셔야 하나? 아직까지 부모님을 크게 거슬려 보지 않았는데... 이제는 갈등이 생긴다. 연세드신 부모님의 심기를 꺾어 가면서 내 주관대로 하여 야 하나? 내가 참고 부모님 의견대로 따라야 하나? 그 먼 곳에 묘를 쓰고 찾아보지 못하면 무엇하러 묘를 쓴 단 말인가? (2004년 6월)


p.s
그 후 아버님의 마음이 변하셔서 돌아가신 후 파주에
안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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