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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in

야정(野停) 2005. 8. 19. 18:40
비...
바람을 몰고 오기도 하고 
장대같이 퍼 붓기도 하고 
태풍에 쉽쓸려 다가오기도 하고,
그러나 오늘은 날이 굳은 정도이니 
을씨년스럽기만한 찝찝한 날씨로다.
차리리 속 시원하게 쫘악 퍼 부우려무나
감질나지도 않니?
뜨거운 대지를  빨리  식혀주려무나.
지금도 열기를  내뿜는 대지를  식혀 
열병을 앓고 있는 모든 미물들에게 
새 힘을 불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지리산 위의 맑은 공기를  듬뿍담아 헐떡이는 
이웃들의 숨통을 틔게 하여 주려무나.
모든 역경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나의 이웃에게 퍼 부어 주고 싶다.
내 답답한 가슴도 쏴악 씻어 주렴.
김윤아의 야상곡이 왜 가슴이 저려오는지 
나는 요즘 알 것 같다.
가사보다 곡이 더 애절한 것 같구려.
        (2004년 9월 11일 오후 약국에서)
     야  상  곡
                   노래  김 윤 아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맘 삭여 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애달피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사랑의 연, 실낱같아 부질 없다.
꽃 지네,꽃이 지네,부는 바람에 꽃 지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
친구 부인이 비를 맞으며 산행할 때를 모델로 잡아 
비 쏟아지는 모습을 후레쉬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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