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에서의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와의 만남

다음으로 우리가 찾은 곳이 두륜산 대흥사(大興寺, 또는 
대둔사)이다.
이 사찰은 호국불교를 실천한 西山大師와 茶文化를 부흥
시킨 초의선사(草衣禪師) 및 추사 김정희, 이광사의 문
필 세계를 비추어 볼 수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우선 사찰에 들어서자 마자 부도밭을 만나게 된다.
여기 유명한 고승들이 많아서인지 부도밭이 넓고 부도탑
이 많다. 그중 서산대사 부도탑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
다. 경내의 대웅보전.
대웅보전이란 글씨는 이광사의 필체로 당시 최고의 명필
로 꼽히기 때문에 호서지방 사찰치고 이광사의 글씨를 
안 걸어 놓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후 김정희가 제주도로 귀양가면서 이곳 대흥사를 들러 
이광사의 글씨를 폄하하며 자기 글씨를 걸었다 하나 9년
후 귀양이 풀려 한양으로 돌아가면서 후회하고 다시 이
광사의 편액으로 바꾸었다 한다.
당시 초의선사는 아무말없이 김정희가 시키는 대로 행동
하였다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었던 전각에는 무량수각이
라는 김정희 글씨가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대웅전 오른쪽에 보물로 지정된 3층석탑이 있고 개
천 건너 남원에는 천불전이 있다. 천불전도 이광사의 글
씨요, 보물로 지정된 전각내의 천불은 옥으로 만들어 신
라에서 배로 가져 왔다 한다.
전각의 문은 무궁화, 국화, 연화 무늬의 꽃살분합문으로 
아릅답기 이룰데 없다.
다시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서산대사 기념관과 초
의 선사상이 있고 그 위로 표충사가 있는데 정조대왕으
로 부터 사액(賜額,임금이 사당이나 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 그것을 새긴 편액을 내리는 일)받은 사당이다.
표충사는 즉 정조대왕이 직접 쓴 편액이다.
사당 옆에는 西山의 13대종사와 13대강사의 그림이 그려
져 있는 전각이 있다.
                                (2005년 4월)

                    두륜산 대흥사

                   서산대사 부도 안내판

                   대흥사 부도밭

                   대흥사 대웅보전(편액-이광사 글씨)

                    대웅보전 옆 무량수각(완당 김정희 글씨)

                    대흥사 웅진전 옆 삼층석탑(보물 320호)

                    대흥사 천불전(이광사 글씨)

                    천불전 국화무늬,연꽃무늬로 된 꽃살분합문

                    초  의  선  사  상

                    표   충   사 (表忠祠)

                    서  산  대  사  영  정

                    서산대사의 13대종사와 13대강사

                    표   충   사   비

                    대흥사 내 무염지(無染池)(구도가 유명한 연못 중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