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새해 첫번째 뜨는 해를 도봉산 우이암에서 맞기 로 하였습니다. 우이동 입구 파출소 앞에서 모여 랜턴 으로 길을 밝히면서 출발. 6시 10여분 쯤 되었을 겁니 다. 새벽 날씨가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하여 너무나 산 행하기 좋았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신년인사도 나누 고 덕담도 나누며 길따라 전진합니다. 얼마 가지않아 우이남매표소 있던 자리에 도착하니 방학동에서 오르는 길과 마주치더군요. 다시 어둠을 가르며 앞만 보고 나아 가니 산 중턱에 자리잡은 원통사의 불빛이 보이면서 절 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우이암에서 삼양로 방향 야경
절에서는 신년맞이 법회를 끝내고 떡국을 공양한다는 마이크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는 절에서 염불소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하는 것을 처음 들어 봤습니다. 원통사 마이크소리를 뒤로 하고 원통사 옆으로 계속 오르니 얼마 안되어 우 이암 뒷편 바위에 도착하였습니다.
우이암에서 오봉과 도봉산 쪽
도봉산(자운봉 만장봉 등)과 의정부 쪽
우 이 암
우 이 암
날이 흐려 제대로 볼 수 없으리라고 예정은 하였지만, 정말 찌그러진 해가 겨우 얼굴을 내미네요. 그나마 얼 마 있다가 금방 숨어 버리는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2007년의 찌그러진 일출
준비한 음식물로 산신령님께 고사 지내고 음복을 하니 한결 마음이 상쾌해 지는 기분. 정상에서 심호흡 몇 번 하고 쉬다가 하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밝은 후의 우 이 암
하산길에 원통사를 자세히 알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원통사를 들어서면 원통사 현판이 걸려있는 종각이 있 고 그 앞으로 "정혜료"라 불리우는 요사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왼쪽에 원통보전이 있고 요사채 옆으로 약사암 과 요사채 뒤로 나한전이라 불리우는 굴이 있으며 약 사전 위로 삼성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통보전 뒤에, 원통보전에 붙여 산악구조대 사무실이 있어 도봉산 지역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원통사는 신라 때의 고찰로 여러 번의 중수로 아직 버티고 있는 아담한 절이지만 관음기도의 큰 도량(도를 닦는 장소)으로 무학이하 여러 스님들이 다녀간 역사 깊은 관음성지라고 하네요. 보통 관음보살을 모신 전각을 관음전 혹은 원통전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관음기도의 도량이요 주 전각이 원통보전이라면 주불이 관세음보살이어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미타불을 모시고 협시불(옆에 세워 놓은 부처)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세웠습니다. 이는 극락전 혹은 무량수전의 형태인데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알아볼 스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원 통 사 전 경
위쪽 나한전은 굴 속에 16나한을 모셔놓은 곳으로 이 성계가 기도하였다는 곳이고 약사전 앞 큰바위 위에는 상공암(相公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 성계가 기도를 마치고 천상(天上)의 상공(정승)이 되 어 옥황상제를 배알하는 꿈을 꾸었다하여 새겨 놓았 다 합니다.
나 한 전 굴 입 구
나 한 전 내 부
약사전 앞 상공암(相公岩)이란 글자
절 뒤쪽에 있는 우이암으로 불리는 바위는 관음보살이 부처님을 향해 기도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원래는 "관 음봉" 으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 귀를 닮아 보여 우이암으로 불리지요. 새해 해맞이를 갔다가, 평상시 그냥 지나치던 원통사에 대해 오늘 확실하게 알아보았습니다. (2007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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