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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
모처럼 맞은 일요일. 한달에 부담없이 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세 번의 일요일인데 금년들어 처음맞는 휴일입니다. 제인산우회 금년 처음 산행일로 육모정고개에서 영봉 으로 오르는 코스를 잡았다는 군요. 다른 친구들은 창 동에서 만난다고 하지만 나는 우이동 그린파크 입구에 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10시에 창동에서 만난다고 하니까 나는 10시 반까지 그린파크 앞으로 가면 됩니다. 어제 기상대 예보로는 최저기온이 영하 6도라고 하였는데 바람이 없어서인지 느낌이 무척 포근한 것 같았습니다. 우리 제인산우회는 부인들의 참석율이 저조해 거의 남 자들 만의 산행이 보통이길래 오늘은 우리동네 산악회 여성회원들 한테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같이 그린파크 앞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송 이 먼저 도착하더군요. 현송은 집이 분당이고 평상시 음주를 하지않아 항상 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오늘도 창동으로 차를 가지고 갔다가 일행 몇 명을 미 리 태워 이곳으로 온 모양입니다. 강경문과 미하 임용철, 그리고 김승국 내외를 태우고 왔습니다. 조금 있다가 다른 일행들이 버스를 타고 모 두 도착하였지요. 모두 손인사를 하고 또한 같이 간 Miss.오를 소개시킨 다음 그린파크와 우이공원 사이길로 택해 출발하였습 니다. 약 500∼600m 전진하니 왼쪽에 오크밸리라는 가 게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 육모정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 었습니다. 매표소에서는 입장료는 받지 않았읍니다만 사람이 지키고 있더군요. 아마 산불감시원 자격으로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곳곳에 다져진 눈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용천사가 계 곡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개울가에 있는 것이 폭우가 와 개울이 넘치면 피 해가 클 것 같았습니다. 용천사 마애약사여래가 이름이 나 있는데 산행이 주 목적인 우리 일행들은 조금의 관 심도 없이 그대로 옆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경사도 낮은 개울가를 마지막으로 이제부터는 능선을 향해 가파른 산을 올라야 합니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일행을 위해 좀 쉬어 가기로 하였 습니다. 음지에 쌓인 눈으로 인해 앉지도 못하고 서성 이면서 김경춘이 가져온 고구마로 덕담과 반죽하고 승 국이 안식구가 준비한 밤톨로 입안을 채우니 텁텁하던 입이 한결 상큼 시원하여 지네요. 일행을 대강 정비하여 가파른 산을 오르니 바로 육모 정 고개입니다. 육모정 고개를 넘어 직진하면 일영 사 기막골,효자리 쪽으로 가게 되는데 군부대가 있어서 고개 마루부터 넘어가는 것은 출입을 통제시켜 놓았 습니다. 우이동에 오면 우이공원 쪽으로 쭉 오르면 우이령이라 는 고개로 가게 되는데 그곳도 통제 되어 있습니다. 그 고개가 뚫려 있으면 우이동에서 송추,문산 방면이 훨씬 빠르고 편리할 텐데 활용하지 않는 것이 무척 아 쉽습니다. 자연 훼손 차원, 동물 보호 차원이라는데 그 런 것이 문제라면 지하 터널로 뚫으면 되지 않겠습니 까? 이는 반듯이 실현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육모정 고개,고개 마루턱에는 송전탑이 서 있고, 북한산에서 생을 다한 이의 위령비가 자리잡고 있는 넓은 공터가 있는데, 쉬어가기 편하도록 되어 있었습 니다. 그 곳에서 오른 쪽으로 가면 상장봉 능선을 따라 가게 되어 있고 왼쪽으로 오르면 영봉으로 가게 됩니 다. 다시 슬슬 오르막을 택해 오르고 또 오릅니다. 지금 가고 있는 능선이 우이능선인데 마루턱에 오르니 우이동, 멀리 상계동까지 시야가 시원스레 트이지요. 왼쪽 우이동 방향, 오른쪽 사기막골 방향을 이리 저리 관망하면서 능선을 타고 가니 헬기장이 나타났습니다. 헬기장에 도착하여도 북쪽의 바람은 잔잔하여 우리의 열기를 식혀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왼쪽 아랫쪽에 자리한 바위군이 코끼리를 닮았다하여 코끼리 바위라고 하는 곳을 바라보며 이번에는 Miss.오가 가져온 깡통 막걸리를 조금씩 나 누어 목을 축였습니다.
코 끼 리 바 위
앞을 쳐다보니 영봉을 가려면 아직도 작은 봉우리 둘 을 넘어야 하겠더라구요. 영봉 뒤로 위풍도 당당히 인 수봉이 귀를 쫑긋 세우고 응시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 다. 따듯한 햇살에 취해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일, 목적 지를 향해 우리는 가야 합니다. 가파른 바위를 닛찌로 오를 수 있지만 눈이 쌓여 옆 쪽 에 세워진 쇠 파이프를 잡고 오릅니다. 장갑을 낀 채로 파이프를 당기니 미끄러워 힘이 곱으로 듭니다. 너른 바위에 올라 한 숨을 돌리니 바로 이곳이 2년전 우리가 지리산 종주를 위해 인내력을 기른다고 8월 초 효자리 솔고개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지나던 중 휴대 한 물들이 모두 동이나 펫트병 속에 남아 있는 얼음을 바위에 계속 두둘겼던 기억이 납니다. 얼음을 조각내서 8∼9명이 나누어 목을 축였던 추억어 린 곳이지요.덕유 손효정 원장도 있었고 제포 이우진 도 있었습니다. 과거 기억이 서린 추억을 되씹으며 다 시 다음 봉우리로 진격하니 우리의 목적지 영봉에 다 다릅니다. 1시간 반이면 충분한 거리를 우리는 2시간 넘게 오른 것 같았습니다. 인수봉의 멋드러진 자태를 볼 수 있는 곳, 영봉. 인수봉을 점령하려다가 인수봉의 품으로 되돌아간 영 령들의 위령비들이 쉬어 있는 곳, 이곳이 영봉(607m)입니다.
영봉에서 바라본 동북쪽에서 남쪽까지
영봉에서 바라본 북서쪽에서 남쪽까지
가져온 간식거리를 영봉 넓은 터에 피고 소주를 곁들 어 나누는 정갈함이 따스한 봄날 아지랑이 피듯 합니 다.
인 수 봉
200 여 m 인수봉 쪽으로 하산하니 하루재고개. 내려가는 곳곳에 위령비가 여러개 있었으며 가파르기 는 하나 눈이 다 녹아 어렵지 않게 내려갈 수 있었습 니다. 하루재고개에서 왼쪽으로 하산하면 도선사 주 차장에 이르게 되는데 내려오다 중간 쯤에서 왼쪽 사 이길을 택하면 도선사 앞쪽 능선길이 됩니다.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오니 할레루야 기도원 앞의 백운 제2매표소로 나오게 됩니다. 슬슬 아스팔트 길을 1km 이상 내려오면 버스주차장에 도달하지요. 뒷풀이가 예약된 우이광장 옆 금천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어머님 생신이라 늦게 온 한재철 총 무가 미리 대기하고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전임 한진현 회장도 다른 일 때문에 이곳에서 합류하 였죠. 영봉에서 먹은 간식 탓으로 식욕은 없었지만 "처 음처럼"을 위한 소머리 수육으로 깔끔한 뒷풀이를 끝 내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서니 4시가 넘었습니다. 오늘 참석한 회원들을 나열하면 양지찬,강경문,임용철,이우진,김승국과 부인,김종선, 이우용,홍성조,유희소,윤봉한,유재공,김종현,윤영수, 송도익,손효정,김경춘,최형식,문영만,이윤호,안건태, 이정구,한진현,한재철,남종윤,오승아(손님)(26명) (2007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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