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구온천 호텔에서 밤을 보낸 일행은 아침 일찍 간단 한 식사를 끝내고 울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불영계곡 으로 향했다. 일 먼저 은어가 많다는 왕피천을 지나게 된다. 경상북도에서 운영하는 민물고기 생태 체험관을 둘렀다. 모든 민물고기를 종류별로 구분해 놓았고 설명 도 겯들여 민물고기 생태 연구에 많은 역할을 하리라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직접 인면어 몇 마리를 처음 보았다. 생태 체험관을 나와 불영계곡으로... 봉화쪽으로 넘어가는 불영계곡에 들어서자 천축산 (653m) 밑에 비구니 참선 도량인 불영사가 있다는 안 내판이 나온다. 불영사 계곡은 우리나라 명승 6호로 지정될 만큼 비경 을 지닌 아름다운 계곡과 깊은 역사를 간직한 불영사 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명승 6호인 불 영 사 계 곡
일주문에서 절까지 1km가 넘는다 하여 시간도 부족한 우리는 특별히 부탁을 하였다. 장애인이 차에 있고 절 에 가서 꼭 불공을 드리고 싶다 하니 양해해 줄 수 없 냐고 하니 흔쾌히 문을 열어 준다.
20여 분 이상 걸어야 하는 불영사 계곡 길을 우리는 차 를 타고 감상하면서 불영사에 도착하였다. 주위가 완전 산으로 둘러 쌓여 분지로 되어있는 불영 사터. 정말 이렇게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곳이 어디에 또 있을까? 분지로 되어 있어 연못까지 형성되어 있고 그 연못에 비친 형상이 부처님같아 불영사로 하였다나.
산기슭에 있는 바위 (이 바위가 연못에 비치는 모습으로 불영사라 하였다나)
불영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연못에 있던 용들을 쫓 아 낸 후 구룡사로 하였으나 그 후 서쪽 산기슭에 있는 바위가 연못에 비쳐지는 모습이 부처님의 형상을 닮고 있어 그리 불렀다고 한다. 불영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11교구 불국사의 말사로 임 진왜란 때 불타지 않은 응진전이 보물 730호로, 1735년 지은 것으로 보이는 대웅보전이 보물 1201호로, 같은 해 에 그려진 것으로 영산회상도가 보물 1272호로 지정되 어 있었다. 이곳 대웅보전 계단 좌우에는 돌거북 한 쌍 이 머리만 내놓고 있다.
대 웅 보 전(보 물 1201호)
영 산 회 상 도(보물 730호)
대웅보전 밑에 있는 돌거북 머리
이는 불영사 자리가 화산(火山)이어서 그 불기운을 누 르기 위한 것이라나. 갈 길이 멀어 길게 음미할 시간이 없어 돌아섰다. 다시 불영계곡 길(36번 국도)로 나서서 봉화 쪽으로 8km 가니 소광리(召光里) 입구 광천교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13km 들어가면 소광리 금강송 보호지가 있다 한다. 광천교에서 포장길, 비포 장길을 교대하며 4km 들어가면 민박을 할 수 있는 농가 가 나오고 그 마을을 지나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 쪽 길은 폐교된 소광분교를 지나 자수정광산인 광업소 가 있다 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자수정 줍기 행사가 열린다고... 우리는 오른쪽 길 즉 소광천 계곡(작은 빛 내)으로 따 라 오르는 길로 오르는데 아름다운 암반으로 계곡 물 이 콸콸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8km 오니 소광리 끝마 을 대광천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1km 더 오르면 소위 말하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이곳은 조선조 때부터 궁궐을 짓거나 관을 짤 때 사용하기 위해 보호하던 나무로 숙종 때의 황장봉 계 표석이 지금도 남아 있다.
황 장 봉 계 표 석(黃腸封界 標石)
또한 금강송은 조선조 때 심재(心材) 부분이 누런 황금 색을 띈다 하여 황장목이라 불렀고 일제 이후 70년대 중반까지 소광리를 비롯해 울진, 봉화, 영양 일대에서 베어 낸 소나무들이 실려 나간 길목이 봉화 춘양역이었 기 때문에 춘양목(春陽木)이라 불리기도 했다. 소광리 군락지는 숭례문 화재로 이곳 금강송이 반출된 후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보호 가 제일 잘 된 곳이라 하고 지금도 보존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다. 입구에서 200여 m 오르니 520여 년 된 대왕 소나무를 대표로 관람하고 주위 묘목들도 둘러보고 내려 왔다.520년 된 대왕 소나무
웅대하게 서 있는 금강송들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금강송은 곧게 자라고 가지치기를 하여주지 않는단다. 나무가 자라면서 밑 가지에는 물을 보내주지 않아 자 연히 고사되고 겨울에 눈이 쌓이면 그 무게로 꺾어진 다고 한다. 임도 옆으로 각시붓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각 시 붓 꽃
키톤치드향을 듬뚝 마시고 오던 길로 되돌아 나와 36번 도로를 다시 탔다. 중간에 사랑바위에서 잠간 쉬고 바로 고개를 넘어 봉화 지나 영주로 들어갔다. 영주에서 소갈비로 늦은 점심을 만끽하고 서울로...사 랑 바 위
(2009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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