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운악산 북릉(포천 방향)

야정(野停) 2010. 7. 28. 16:38
5년 전 겨울 가평군 쪽(현등사 있는 남쪽)으로 올랐던 운
악산을 포천군 쪽(북쪽)에서 다시 한번 올라 보기로 하였
다. 7월 25일 10시 포천군 화현면에 있는 운악산 광장에
도착하여 운악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머리를 잡는다.
이곳은 3개의 산행코스가 있는데 왼쪽 1번으로 올라 2번
코스로 하산하기로 한다. 왼쪽 1번이나 가운데 2번이나 거
리가 모두 2.43km라고 한다.

운 악 산 등 산 로
아스팔트 길을 한 200m 오르다 왼쪽으로 가게 옆에 산으로 오르는 층계가 있는데 이곳을 택해야 1번 등산로를 오르게 된다. 산책하듯 좁은 등산로 따라 걷는다. 평범한 등산로를 오르다 보니 정자가 나타나는데 그 정자에 서 앞 산으로 눈을 돌리면 바위등성이를 넘어 내려치는 물 이 보인다. 이름하여 홍폭(虹瀑;무지개폭포,무지치폭포).

홍 폭 앞 정 자

홍 폭(무지치폭포, 무지개폭포)
무지치폭포 전망대를 지나 더 오르면 두 갈래의 길이 마오는 데 왼쪽은 정상으로 가는 일반적인 등산로이고 오른쪽은 무 오른쪽은 지치폭포를 끼고 오르는 등산로이다. 둘은 신선대 약수터에서 만난다. 신선대 약수터 쯤 오르니 궁예성터 흔적이 나타난다.

궁 예 성 의 일 부
성터 옆에 신선대 약수터가 있는데 완전 바위 사이에서 나 오는 석간수란다. 주위에 정자도 있고 과거에는 기도처로 많이 이용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신 선 대 약 수 터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약수터를 등지 고 있는 바위를 돌아 간다. 이 바위에는 암벽 등반을 위한 핀이 많이 박혀 있었다.

암벽등반용 핀이 박혀 있는 바위
지금까지 겨우 850m 올라 왔으니 앞으로 1.5km 더 올라야 한다.

왼쪽 신선대 쪽으로 암벽전용 등산로라 표시되어 있었다. 신선대는 암벽 등반을 위한 곳인 듯 하다. 치마바위라는 곳을 쇠로우프에 의지해 기어 오른다.

로우프에 의지해 지나온 길
정상 0.74km 지점에 궁예궁궐터가 제법 평지로 되어 있었 다. 연보라빛 꽃으로 마음껏 멋을 부린 산수국을 카메라 렌 즈에 담고 땀을 계속 닦으며 전진한다.

궁 예 대 궐 터

산 수 국
층계 옆 사선으로 내려뻗은 암벽의 멋스러움에 감탄하며 곧 추선 층계를 기어 오른다. 층계를 얼마나 탔는지 모르겠다. 계속 가파른 층계이니까.

가파른 층계 등산로를 올라 서서

가 파 른 층 계 등 산 로

건너편에 보이는 능선(2번 등산로 옆벽 같다)
정상 500m 남겨 놓고 작은 봉우리에 올라 선다. 애기바위란다. 애기바위 옆에는 남성근이 하늘을 받들고 서 있었다.

애 기 바 위

애 기 바 위 옆 남 근 바 위
애기바위 지나니 궁예성터라는 표지판이 있다. 아마 아래 약수터에서 이곳까지 성을 쌓았었나 보다. 기어이 운악산 정상 서봉(935.5m)에 도착하였다.

운 악 산 서 봉 정 상

우 산 나 물

돌려 난 잎이 6장인 꼭두서니

돌려 난 잎이 4장인 꼭두서니
주위에서 점심을 해결하니 벌써 1시다.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2시간이라고 하였는데 2시간 20~30 분은 걸려 오른 듯. 2번 코스로 하산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층계와 마주친다.

가파른 층계 등산로로 내려 와서
뒤돌아 보이는 저 봉우리가 두꺼비바위인 것 같다.

뒤돌아 보이는 바위가 두꺼비바위 아닐까?
다시 직벽을 로우프에 의지해 계속 내려가고 또 바위를 도 는 로우프를 잡고 다시 80도 직벽 층계를 내려 온다.

로우프와 핀에 의지해 지나 온 등산로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보면서

또 거의 직벽 사다리가 나온다

뒤돌아 보니 지금 지나온 바위가 우뚝 서서 배웅한다
정상에서 겨우 660m 밖에 내려 오지 못하였지만 많이 내려 온 것 같다.

사부자바위의 아버지바위에 올라 본다. 뒤쪽에 세 아들 바 위가 납작 엎드려 있다. 다시 10m 되돌아 와 능선으로 하산.

사 부 자 바 위
궁예성터에서 잠간 휴식을 취한다. 바위나 층계는 벗어난 듯, 이리 저리 능선을 택해 내려 오 다 보면 오른쪽에 운악사라는 절이 있다.운악사는 절의 형 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조그만 암좌같은 곳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능선길 오른쪽의 조금 낮은 곳에 절이 있 는데 그곳으로 내려가 계곡으로 조금 오르면 소꼬리폭포가 있는 것 같은데 들르지 않고 그냥 하산하기로 하였다.

운 악 사 이 정 표
마사토로 되어 있는 길을 따라 종점까지 내려 오니 거의 5 시간. 무더운 여름에 땀을 흠뻑 흘리니 기분은 상쾌하나 몸 은 뻑적지근하다. 개울에서 발만 식히고 서울로 오는 길이 막힐가봐 서둘러 운전대를 잡았다. (2010년 7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