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이태리)

서유럽-4.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

야정(野停) 2018. 6. 3. 22:25

같은 날 오후 버스로 2시간 이동하여 꽃이라는 뜻의 피렌 체로 향한다. 이름처럼 르네상스가 활짝 핀 도시로 영어식 발음은 플로렌스(Florence)라고 한다. 아르노강 옆 기슭에 세워져 있어 가끔 범람을 겪는 여기 는 온대성 기후이나 내륙에 있는 도시여서 인지 가끔 몹 시 덥거나 춥기도 한단다. 관광업이 주 경제 기반이나 여러가지 수공예가 발달하였 고 그 중 피혁제품이 유명하다. 이러한 제조업은 시 교외 에서 이루어지고 도심은 로마시대 자치도시의 구조에 따 라 세워져 있다. 르네상스가 최고로 꽃 핀 도시이기에 르네상스에 대해 이 야기 해 보자. 르네상스(Renaissance)는 14∼16c 경 이탈리아를 중심 으로 발생한 문화혁신운동으로 프랑스어이다. 르네상스란 재생되다, 다시 태어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 는데 로마시절의 이탈리아 지역이 가지고 있던 문화의 황 금기를 되살리자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건축사적으로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 순으로 진행이 되 며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476년을 기준으로 1000년을 중세 시대로 보는데 문화의 암흑기라 칭한단다. 고딕은 고트족의 문화인데 야만적인 문화로 르네상스가 더 우수하다하고 폄하한 것이다. 유독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문화가 발달한 이유는 메디치 (Medicis) 가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약(Medicine)이라는 말은 메디치에서 유래되었다는데 메 디치 가문은 약품(자연식품)을 많이 취급하였다고 한다. 이곳을 무대로 활동했던 천재들을 통해 피렌체의 탁월함 을 엿볼 수 있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제로, 단테, 갈릴레오, 라파엘, 메디치가문 등이 있다. 피렌체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한 다. 곳곳에 널려있는 명작들,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우 뚝 서있고, 성당마다 걸작들이 즐비하고... 예술 작품들을 보다가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정신이 혼 미해져 쓰러질 것 같은 감동에 사무치는 현상을 스탕달 신드롬이라 하는데 이를 경험한 사람들이 수두룩 하단다. 나같이 예술과 문화에 문외한은 그러한 경지를 넘볼 수도 없지만... 독일 시인 릴케도 "장엄한 빛 속에서 무릅을 꿇고 감동에 떠는 침묵"의 상태에 빠져 들었다 한다. 이렇게 무한대로 펼쳐져있는 도시, Via Firenze(피렌체 를 통해),많은 것을 느껴보아야 하는데 시간에 쫓기는 우 리는 유명한 곳 몇 군데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세계 다섯번 째로 큰 피렌체 두오모성당. 주교가 상주하는 성당을 두오모성당이라 부른다.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마리아"라는 뜻의 산타마리아 델 피 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이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돔이 유명하다. 하얀색 윤각선을 두른 초록색과 분홍색 대리석 판으로 마 감시킨 꽃의 상징이 된 성당. 세계 제일 큰 성당이 비잔틴 성베드로(San Pietro), 2번 째 세인트 폴 대성당(St.Paul`s Cattedral), 3번 째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 4번 째 밀라노 두오모(Milano Duomo), 5번 째 여기 피란체 두오모 성당이다. 피렌체 두오모의 꼭대기는 첩탑이 아니고 팔각형의 짙은 분홍색 지붕에 하얀 대리석 띠를 두른 것으로 초기 르네상 스 작품이다. 피렌체 대성당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돔 이다. 벽돌로 지은 팔각형의 돔인데 브루넬레스키가 설계 한 것이라 브루넬레스키 돔이라 부른다고 한다. 부루넬레스키돔을 두오모 큐폴라라 하기도 하고 올라 갈 수도 있다. 올라 가보지 못해 인터넷에서 돔 이미지를 가 져왔다. 주위 그림은 최후의 심판이다.

부루넬레스키돔은 끝 부분에 구멍이 나있는데 자연광을 유 입하기 위해 그렇게 하였단다. 로마 판테온은 원형돔인네, 이곳은 팔각형돔이다. 종탑이 옆에 있는데 이는 조토가 만들었기에 조토의 종탑 (Campanile di Giotto)라고 한다. 높이가 84m나 된다. 너무나 성당이 커서 한 앵글에 잡을 수가 도저히 없다.

피렌체 대성당 옆에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 문이 또한 유 명한 것으로 기베르티가 만들었으며 천국의 문이라 한단다. 미켈란젤로도 감탄하였다나.

산 조바니 세례당 내부 장식은 조토가 기획하였는데 대성 당보다 괭장히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한다. 피렌체에 남아있는 종교 시설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대성당, 세례당, 종탑, 지하 박물관까지 18유로의 통합 권으로 모두 입장할 수 있단다. 단테의 생가(Dante`s Birthplace) 골목으로 들어가 생가를 방문한다.

단 테 교 회

땅에 물을 뿌리면 마른 곳이 단테의 옆모습을 닮았단다.

성스러운 십자가라는 의미를 가진 산타 크로체 성당을 지 난다. 피렌체 고딕 양식이다. 성당 안에 미켈란제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로시니 등 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으며 단테의 가묘가 있단다.

산타크로체 성당

다음으로 시뇨리아 광장. 13∼14c 만들어져 도심의 구심점이 된 곳으로 시민들이 모여 토론도 하던 곳이다. 베키오 궁전 앞에 있는 1381년에 만든 회랑형 강당인 란 치로자는 메디치가문의 코시모 1세를 보호하던 경호부대 (독일 용병으로 구성)들이 주둔하였던 곳으로 "란치"라 는 말은 독일 용병을 뜻한단다. 고대와 르네상스 복제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진품과 거의 동일하다 한다.

제우스와 다나에의 사이에 태어난 왕자로 마두사의 머리를 베어온 페르세우스상으로 진품은 바르젤로 미술관에 있다.

벤베누토 첼리니가 1553년 완성한 페르세우스상


피렌체를 상징하는 사자상

고대 로마시대 이웃 부족들의 처녀를 납치하여 아내로 삼 는 일화를 묘사한 작품은 잠볼로냐의 작품이다.

사비나 여인의 강탈

주변에 메데치 가문이 쓰던, 지금은 시청사로 쓰이는 베 키오(옛날, 오래된이란 뜻)궁전이 있고, 그 유명한 미켈 란젤로의 초기 작품 다비드상이 서 있다. 물론 진품은 아카데미아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베키오궁전과 다비드상


베키오 시청과 란치로자

피렌체를 대표하는 우피치 박물관,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 의 다비드상 등등 살아있는 조각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다비드상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보관되 어 있다고 하고 그곳을 입장하려면 긴 줄을 기다려야 한 다나. 다비드상을 보려고 세계사람의 행렬에 서서 같이 대기하여야 하기 때문에...

우피치 미술관 앞에 세워진 많은 조각상들도 대개 복제품 들이지만.

우 피 치 미 술 관


우 피 치 미 술 관

광장에는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의 동상이 늠늠한 기상을 펼치며 말을 타고 서있다.

코 시 모 1 세

피렌체에서 제일 오래된 1345년에 건설된 베키오 다리. 처음에는 육류를 판매하던 곳이었는데 냄새 때문에 메디치 가문에 의해 보석상들로 바뀌었다 한다.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만난 낭만적인 장소로 지금도 연인들 의 자물쇠가 많이 채여져 있는 곳이란다.

베 키 오 다 리(Ponte Vecchio)
(2018년 5월 13일)

기타 인물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