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가는 길목, 로마에서 100여 km 위에 있는 도시, 고대 에트루리아인들의 거주지로 1448년 이후 교황청의 통치하에 있게 되었으며 중요한 전략상 요충지인 이곳, Troneggia(트로네지아)라는 언덕 위에서 차차 도 시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농업 중심지이며 백포도주가 유명하단다. 길이 좁아 차들이 다니기 어려워서 인지 슬로시티 운동을 시작한 즉 발상지이다.
오르비에토로 가는 길은 후니쿨라를 타야만 오를 수 있다. 자동차 길도 있지만 주민들의 작은 차만 이용하는 것 같다. 걸어서도 가능하자만 후니쿨라(케이블 등산열차)를 타고 가서 카엔광장에서 내려 아무 버스를 타고 오르면 두오모 성당 앞에 내린다.
후니쿨라 타는 곳
해발 195m의 바위산으로 작은 도시에 어울리지않게 이탈리 아에서 손꼽히는 화려한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정면 외벽은 다색으로 조각한 대리석 건물로 3개의 박공벽 (삼각형 지붕)으로 구분하고 그 사이에 웅장한 고딕 양식 의 첨탑들이 세워져 있다.
내부는 수많은 중세 시대 조각가와 화가들의 작품으로 화 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루카 시뇨렐리, 프라 안젤리코가 누 오바 예배당에 그려넣은 프레스코는 너무나 유명한 유물 이다.
성당 내부 스테인레스 글라스
성당 안 한쪽 구석에 누오바예배당이 있는데 그곳에 그려 진 루카 시뇨렐리의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에게 많은 영향을 준 그림이라고 한다.
오르비에토 두오모는 볼세나의 한 성직자가 자신이 축성(祝 聖; 주교나 사제등이 축복하여 기도함)하던 중 호스티아 (성찬식의 빵)에 핏방울이 나타나는 것을 목격한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1290년 세우기 시작하여 300년 이상 걸려 완성하였다 한다. 소위 볼세나의 기적이라 한다. 성당 안에 있는 은으로 만든 성골함에는 볼세나에서 가져온 성체포(아마로 만든 제단 덮개포)가 들어 있다.
성체포가 들어있는 성골함
천장에는 프라 안젤리카가 그린 "그리스도상"이 있다. 성당 건너에서 지하동굴에 들어가는 표를 팔고 있었는데 당 시에는 알지도 못했고 지하도시가 있는 줄조차 몰랐다. 인네넷을 뒤지다보니 그런 곳이 있단다. 3000년 전에 형성된 곳으로 지상 위보다 더 큰 형태로 지 하에 동굴을 형성하고 있단다.
곡식창고, 와인창고, 방앗간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 흔적 들이 있다. 비둘기집도 많고... 비둘기는 식용으로 사육하였을 것이라 짐작한단다.
산 정상에 형성된 마을
우리는 좁은 길로 이루어진 산마을을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 시 카엔광장으로 내려온다. 후니쿨라 내렸던 곳이 카엔 광 장이다. 광장 주위는 예전에 요새였던 곳으로 완전 절벽이 다. 요새를 걷다보니 우물이 보인다.
산 파트리치오의 우물이라고 한다는데 이 도시에 피난 온 메디치 가문 출신 교황 클레멘트 7세가 만들었단다. 폭 13m, 깊이 60m로 우물 안에는 248개 2중 나선형 계 단으로 항아리를 들고 서로 교대할 수 있도록 넓게 해놓았 단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인터넷에 서 퍼 오기만 하였다.
산 파트리치오의 우물
(2018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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