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로마시에 있는 바티칸 시국을 찾는다.
바티칸 박물관 입구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은 바티칸 박물
관(Musei Baticani)으로 해서 베드로성당을 통해
베드로 광장으로 나가는 코스로 전세계 사람들이 몰려
드는 바람에 긴 줄은 필수. 줄 서서 1∼2시간 기다리
는 것은 예사인데 우리는 운좋게 1시간 안에 입장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입장한다고 한다.
여러 과정을 거쳐 3층 높이의 정원에 도달하는데 솔방
울정원, 혹은 피나의 안뜰(Pinacoteca).
피나가 솔방울이고 솔방울 조각물이 정원에 있으며 정
원 안에 지구본이 있다.
이곳을 지나 처음 만난 곳이 회화관,
여러 유명인의 그림들이 있었지만 그냥 지나가기 바쁘다.
다음 방이 Pio-Clementino방.
클레멘토 14세와 피오 6세가 수집한 것을 전시한 방으
로 7개의 방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첫째 벨베데레의 아폴로(Apollo Bebedere).
기원 전 4c 그리스의 청동상을 A.D 1c~2c에 대리석
으로 복제한 것이다. 피톤이라는 큰 뱀을 죽이기 위해
활을 쏘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으로 원래 왼손에는 활
이 있었으나 부서지고 없다한다.
벨베데레의 아폴로(Apollo Bebedere)
다음은 라오쿤(Laocoon) 군상.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전쟁에서 목마를 들이려는
그리스 계략을 알아차린 트로이의 신관 라오쿤과 그
아들을 두 마리의 뱀을 보내 죽게하였다는 일화에 의
해 제작된 조각품이다.
라오쿤(Laocoon)상
다음에 벨베데레 토르소(Torso Belvedere)
미켈란젤로가 카라칼라 욕장에서 발견한 작품으로 살
아있는 근육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당시 교황이
이 조각상의 복구를 명했으나 위대한 작품에 손을 댈
수 없다고 거절하였단다.
벨베데레 토르소(Torso Belvedere)
뮤즈의 방 천장화가 황홀하다.
다음은 원형의 방.
판테온을 모방해서 만든 이 방에는 네로의 궁전에서 가
져온 엄청난 크기의 욕조 대리석가 있다.
바닥의 모자이크는 돌이 깊숙히 박혀있어 많은 사람이
그렇게 밟았어도 달은 표시가 별로 없단다.
주위의 조각품으로 방을 두르고 있고..
다음은 그리스도 십자가의 방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성녀 헬레나의 석관이다.
성녀 헬레나의 석관
촛대의 방에는 풍요의 여신의 조각상이다.
이집트 텔라몬 석상이 문을 지키고 있다.
레오 13세의 문양이 있는 방이다.
아라찌(벽걸이용 융단)의 방이 있다.
수를 놓은 카펫을 양 옆 벽에 뚝 걸어 놓았다. 모두
성서의 이야기를 수로 놓은 것이다.
아래 이미지는 천장이 화려한 지도의 방이다.
예전에 그렸던 이탈리아 지도들을 벽에 걸어 놓았다.
다음은 소비에스키 방으로
오스만 튀르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얀 3세 소비에스
키(Jan Ⅲ Sobieski)를 위한 그림으로 폴란드 국민
화가 얀 마테이코(Jan Mateico)의 작품이라고 한다.
사람이 많고 흔들려 구글에서 퍼왔다
다음으로 라파엘로방.
라파엘로와 그의 제자들이 그린 그림으로 가득 찬 방
인데 그 중 중요한 아테네 학당.
중앙 손가락을 위로 가르키는 사람이 플라톤인데 얼굴
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바로 옆은 아리스트텔레스
인데 손가락이 수평이다. 플라톤은 이상론, 아리스토
텔레스는 현실론을 뜻한다.
아테네 학당(이것도 퍼옴)
다음으로 시스티나 대성당(Chapella Sistina).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 식스토 4세에 의해 지어져 그
이름에 유래해 시스티나로 명명 되었다고 한다.
추기경들이 이곳에 모여 교황을 뽑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성당이 유명한 것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
의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는 32명의 교황 초상화와 12점의 대형 벽화도
같이 있기도 하다.
성당 내부(촬영금지라 인터넷에서 퍼옴)
천지창조는 조수의 도움없이 혼자 그렸고 천장 그림
이기 때문에 목이 아프고 눈으로 떨어지는 물감때문
에 눈에 이상이 생겼다고 한다.
천 지 창 조(퍼옴)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퍼옴)
제단화인 최후의 심판은 천장화를 그린 20년 후 교황
바오르 3세의 명으로 6년에 걸쳐 그렸는데 역시 혼자
그렸단다. 등장 인물들이 나체라는 점 때문에 다른
화가에게 성기 부분에 다시 덧칠하도록 하였다.
미켈란젤로의 제자였던 다니엘라 디 볼테라는 원화
를 훼손하지 않으려고 무단히 조심하여 그렸다고 한
다. 얼마나 사람들이 많았는지 천국이 아니라 지옥에
갔다 왔다고 표현을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최후의 심판(퍼옴)
바티칸 박물관을 나와 성베드로 성당으로 향한다.
가이드가 가는대로 연결통로를 이용해 왔지만 어떻게
갔는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제일 크고 웅장한 성당, 성 피에트로 성당
(Bacilica di San Pietro)이라고 한다.
흥분의 도를 넘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중압감에 할 말
을 잊는다.
엄청난 공사 스케일 덕분에 재정이 모자라 면죄부를
팔아 공사 자금을 충당하였고 면죄부 판매로 인해 마
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 신구교 분리라는 역사적
사건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 건물이다.
성 베드로 성당(구글에서 퍼옴)
성 베드로 성당은 총 500개의 기둥, 50개의 제단,
45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도 5개이다.
성당의 길이가 187m이며 폭이 58m, 벽 사이에는 총
39인의 성인과 수도회 창설자 모습이 조각되어 있고
1780년에 도금된 천장도 가이 화려하다.
우선 왼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대하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피에타는 이태리어로 "슬픔","비탄"의 의미이며 그리
스도의 죽음을 맞은 성모마리아의 슬픔을 뜻하는 말이
다.
피 에 타(사람이 하도 많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음)
피에타(인터넷에서 퍼옴)
23세의 미케란젤로가 이 작품을 만들어놓고 흐뭇한 마
음으로 사람들이 와서 감상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무도
자기가 한 것을 믿지않는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다음날 성모마리아 옷자락에 이름을 남겼다고 한다. 후
에 미켈란젤로가 너무 어리석었다고 후회를 많이 하였
단다. 이 작품만 유일하게 미켈란젤로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내부를 한바퀴 돌아보았지만 그저 입만
벌어졌지, 뭐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발 다 키 노
발 다 키 노
높은 돔에서 내려오는 햇살을 받으며 정중한 위엄을
보이는 청동 발다키노가 보인다. 발다키노는 천개(天
開) 즉 하늘이 열린다는 의미이다. 베르니니가 베드로
의 유해를 보호할 목적으로 제작하였고 이곳 제대와
발다키노가 교황께서 직접 집전하는 곳이다.
발다키노 밑의 지하에 베드로의 유해가 있다고 한다.
어떤 것을 이미지로 담아 갈지 몰라 그냥 눈으로 훑고
만다.
이제 베드로광장으로...
광장은 베르니니가 12년 공사로 완공하였다고 한다.
광장도 치밀한 계산하에 잘 조성하여 놓았다.
이곳을 끝으로 바티칸을 떠나련다.
사람 구경을 왔는지 유적을 보라 왔는지 구분할 수
없는 하루였다.
(2018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