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탐방

국립공원 주왕산 및 주산지

야정(野停) 2019. 11. 5. 14:17

친구들과 함께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7시 30분에 압구정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만나 중부고속, 광주 원주간 제 2영동, 중앙고속, 당진 영덕간 고속도로를 통해 주왕산 상의 주차장으로 가는 코스를 잡아 떠난다. 우선 주왕산에 대해 알고 떠나자. 국립공원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중 하나 로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 하여 석병산이라 하고,신라 김 주원이 머물렀다 하여 주방산이라 하다가 고려말 나옹화상이 수도하며 주왕산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산 주위에 흐르는 계곡을 주방천 혹은 주왕계곡이라 하며 국가 명승 11호로 지정되어 있다.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이 스스로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하고 당나라를 침공하다 패하여 신라로 숨어 들었는데 신라 의 마일성 장군 오형제에게 사살되었다고 한다.이를 토대로 이곳을 주왕산이라 부른다나. 그러나 실제 주왕사적에 적혀있는 것을 보면 신라 37대 선 덕왕은 후손이 없어 김춘추의 후손인 김주원을 38대 왕으로 추대하였으나 홍수가범람하여 강을 건널 수없어 왕위를 양보 하였단다. 그 후 김주원은 이곳에 대궐을 짓고 은거하였으나 그의 아 들 김현창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아무튼 김주원이 머 문 곳이라 주방산이라 하였으나 나옹선사가 주왕산으로 하 였기에 사실은 은폐되고 전설은 남아 있는 곳이 된 것이다. 우리는 양평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으로 때우고 12시에 상 의주차장에 도착하였는데 주차장에 자리가 없단다. 진작 상의 주차장은 자리가 좁아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평일이고 장애인차라 쉽게 주차장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 입구 들어가는 길 양 옆으로 길게 늘어 서있는 차들 아래로 줄을 세워 주차시키니 주차장 입구에서 400여 m 밑인 것 같다. 어차피 12시 넘었으니 점심식사를 하고 산행하기로...

주 차 장 주 위 버섯 전골로 점심을 때운다. 주차장 가까운 곳에서 출발, 대전사까지 족히 2km 되는 듯... 대전사에서 제1 폭포까지 2.2km, 제3 폭포까지 1.2km, 돌아 나오는 데 족히 3시간 이상 걸릴 것 같다. 주왕산의 주봉(720m)은 제2 폭포 위쪽 옆으로 올라 후리메 기 삼거리에서 주봉으로, 주봉에서 대전사로 직접 내려온다. 그래도 주봉까지 다녀 오려면 5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다. 여기서 후리메기라는 말은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키던 곳 으로 훈련목이란 말이 변화되었다고 한다. 주왕산을 엊그제 다녀온 줄 알았는데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 니 2012년 10월 21일 이었었다. 7년이나 지났는데 엊그제 같으니.. 그때는 입장료가 2800원이었는데 올해는 3500원, 그때는 가을 단풍이 탐스럽게, 아름답게 수놓았었는데 올해 는 10월 29일인데도 아직 이쁜 단풍이 없다. 전에는 월외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금은광이를 지나 제 3 폭포로내려오는 길을 택해 점심식사 포함 6시간 산행하였 었다. 우리는 상가 지나 매표소 지나 대전사로 들어선다. 대전사는 신라 의상이 세웠다는 대찰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하고 임진왜란 후 보광전은 다시 세워 지금 보물 1570 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 최치원, 도선국사,고려 보조국사 지눌, 고려말 나옹선사, 조선 무학, 사명당이 수도하며 머물 었던 곳이다.

대 전 사와 뒤에 있는 깃 봉 사명당 영정과 명나라 이여송이 승병을 훈련시키던 사명당에 게 보낸 친필 목판이 이 절에 보관되어 있다는데 스님한테 물어도 모른단다. 아마 다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나보다. 밀양 표충사에서 모든 절에 보관되어 있는 사명당 영정을 전 시하였었는데 대전사 사명당 영정이라고 표시한 것을 인터넷 에서 보았는데 대전사 스님도 모르니 정말 한심하다. 대전사에는 조사전이 없어 영정을 보관할 수 없어, 또한 유 물관이 없어 친필 목판은 다른 곳의 박물관에 보관하지 않았 을까 의심하여 본다. 대전사 뒷쪽 건너편에 깃봉이 있는데 주왕산의 심볼이 되고 있는 봉우리로 마일성 장군이 노적가 리로 보이는 곳을 향해 화살을 쏘았는데 화살이 튕기드란다. 그리하여 바위인 줄 알았고 그 때 쏜 화살로 인해 바위 가 운데가 갈라졌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기암은 괴이한 바위가 아니라 깃발을 말하는 기(旗)로 깃발 을 꽂아둔 바위였단다. 대전사 지나 주방천을 거슬러 왼쪽으로 50여 분 오른다. 응회암들이 주상절리를 형성해 솟은 바위들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주방천 건너 시루떡을 쌓아놓은 듯한 바위.

시 루 봉, 오른쪽 장 군 봉 이름하야 시루봉이라 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귀면상 같다. 다시 왼쪽에 학소대. 절벽 위 넓은 터에 학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하여 학소대라 한단다.

학 소 대 바야흐로 주왕산 하이라이트. 제1 폭포를 만난다. 용추폭포라고도 하는데 돌개구멍과 폭호가 생겨 설악산 복숭 아탕 비슷하다. 암석에 생긴 원통형의 구멍을 돌개구멍이라 하고 폭포 아래 떨어지는 물에 의해 만들어진 웅덩이를 폭호 라 한단다.

대전사에서 제1 폭포까지 2.2km로 대략 1시간, 다시 제3 폭포까지 1.2km로 30분 정도 오른다. 제3 폭포는 용연폭포라 하며 2단으로 되어 있어서 위의 전 망데크에서 한번 관찰하고 다시 밑으로 내려와 다른 데크에 서 주위를 관망한다.

2단으로 된 제3 폭포(용연폭포)

침식작용에 의해 생긴 하식동굴(3폭포 윗단)

용연폭포 아래단에서 용연폭포 아래 데크 지나 10여 분 내려오면 왼편으로 들어 가는 길이 있다 그 길로 200여 m 들어가면 제2 폭포 즉 절구폭포를 만난다. 역시 2단으로 되어 위에서 폭호를 만들고 다시 2차 폭포를 이룬 모습이 절구 짛는 모습을 닮아 절구폭포라 한단다.

절 구 폭 포 되돌아 나오며 학소대 지나면 삼거리. 이곳에 우리가 상행한 길이 나오고 왼편에 돌아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주왕암으로 가는 길이다.

절벽이 침식작용으로 움푹 패인 곳 가는 길 중 건너편 병풍바위, 연화봉을 관망할 수 있는 곳 에 망월대라는 관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망 월 대에서 앞에 펼쳐진 주상절리의 산들이 시원스레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지나온 뒤쪽에는 급수대라는 깎아지른 바위가 있는데 신라 때 김주원이 급수대 위 바위에 대궐을 지었는데 물이 없어 아래 계곡물을 퍼올려 썼다고 하여 급수대라 하고 지금 도 물 흐른 자국이 거무스름하게 위에서 아래로 줄지어 있다.

급 수 대 주왕과 연화부인의 시신을 연화암에 올려 무덤을 만들었는 데 주왕의 자식 대전도군과 백련공주는 매일 망월대에서 주왕의 무덤을 바라보며 그리워 하였다 한다.

연 화 봉

망월대에서 조금 더 전진하면 주왕암이 나오고 그 뒤에 주왕 굴이 있다. 주왕을 기리기 위해 의상대사가 대전사와 함께 창건했다 한다. 주왕암 뒤로 가면 철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을 오르면 주왕굴 이 있는데 주왕이 낙수에 세수하려고 할 때 마일성 군대의 집중 화살을 맞고 죽은 곳이란다.

주 왕 굴 마침 이를 목격한 연화부인이 슬퍼하다 자결하였는데 두 사 람의 피가계곡을 여러날 붉게 물들였는데 그 후 그 자리에 수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한다. 봄에는 수달래가 주방계곡을 온통 물들이기에 청송군에서는 5월에 수달래 축제를 매년 연답니다. 참고로 수달래는 산철쭉, 연달래는 철쭉이요, 참꽃은 진단 래, 개꽃은 철쭉을 말한다. 주왕암에서 주방천으로 내려오니 자하교, 자동차도 다닐 만한 큰길로 20여 분 내려오니 대전사. 또 한참을 내려와야 차 세워놓은 곳이다. 3시간 반 이상 걸린 것 같다. 저녁식사는 달기약수터. 청송 와서 달기약수로 지은 백숙과 찰밥을 먹어보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큰소리 좀 쳐 봤다. 청송읍에서 월외리로 가는 곳에 있는 달기 약수터는 45년 전에 가 본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이다.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낙향해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를 발견하였단다. 달이 뜨는 곳이라 하여 달기골이고 그곳에 나는 약수라 하 여 달기약수라고 하기도 하고 약수가 솟는 소리가 "고, 고, 고"하는 닭의 소리와 같다 하여 달기약수라 부르게 되었단 다. 길가 식당에 차를 세우고 약수터를 찾아 본다.

약 수 터 약수물이 탄산수이며, 철분이 많아 쇠 냄새가 난다. 약수가 여러 군데에서 나온다고 한다, 하 중 상탕,등 10여 곳에서 약수가 솟아난단다. 약수물 한잔씩 마시고 식당으로 돌아와 일반 백숙과 옻닭을 시켜 나누어 시식한다. 전에는 밥이 보라색을 보인 것 같은데 이제는 많이 엷어진 느낌이 든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철분이 옛날 만큼 나 오지 않는지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식감이 너무 부드럽고 닭 냄새도 나지않는 듯. 물 한통을 차에 싫고 숙소인 대명콘도로 향한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안개가 너무 끼어 사방이 분간하기 힘 들다. 안개 낀 주산지가 좋다고 하는데 너무 낀 것은 아닌 지?

아침 식사를 콘도 밑에 있는 식당에 예약하였기에 일찍 식 사하고 주산지로 향한다. 콘도에서 그리 멀지않는 곳에 위 치한 주산지. 15년 전에도 다녀왔지만 지금은 주차장에서 700여 m 걸어 올라야 한다. 아침에 그렇게 많았던 안개는 어디로 가고 9시도 되지않은 지금은 깨끗한 하늘만 보일까? 주산지는 19대 숙종 때 축조하기 시작하여 경종 때 완성한 저수지로 가뭄 때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가는 시간에 사진 작가들은 벌써 모두 내려가고 있 었다. 우리도 아침식사 전에 갔다가 돌아가서 식사를 할걸 잘못하였나 보다.

특히 아침 햇살이 역광이라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은 나는 핸드폰이 반사되어 제대로 된 이미지를 하나도 담을 수가 없었다.

이곳에 실은 이미지는 문진사의 작품으로 채우고 말았다. 아침 일찍 가야 물안개 피는 좋은 작품을 구할 수 있다는 소리를 전에 들었었는데 까맣게 잊고 말았으니... 이제 청송을 떠나 영양과 안동으로 출발하련다. (2019년 10월 29~30일)


'문화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화성 탐방  (0) 2024.03.20
괴산 화양계곡(華陽溪谷)  (0) 2019.10.02
괴산 산막이마을  (0) 2019.09.26
영주시 소수서원(紹修書院)  (0) 2019.09.25
영주 무섬마을과 외나무다리  (0) 201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