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미 끝낸 북한산 둘레길 코스 중 18, 19,
20코스를 다시 걷고 브로그를 완성하려고 나선다.
미아역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다락원에서 내린
다.
먼저 의정부와 서울 경계인 곳, 서울에서 의정부
서부로로 오르는 곳, 호원고가교 주위에서 끝냈
는데 연결하여 종주하려 한다.
오늘은 다락원 버스정류장에서 내렸기 때문에 길
건너 다락원 개천을 따라 오른다.
서울 YMCA 다락원 캠프장을 관찰하여야 하는데 그
쪽으로 오지않아 자세히 못보고 그냥 다락원 캠프
장 지나 바로 위의 도봉옛길 아치로 길을 잡는다.
여기까지 대략 1km 정도.
18코스 도봉옛길 들어서서 산으로 계속 오른다.
어느 정도 가다가 좌측으로 틀면 국립공원 북한산
생태 탐방원, 광륜사로 가게 된다.
광륜사는 익종비 조대비가 나라의 평안을 위해 기
도하던 곳이다. 조대비는 신정왕후로써 고종을 즉
위케하고 흥선대원군에게 정책결정권을 내린 분으
로 동구릉 수릉에 안장된 왕후이다.
광륜사 지나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 산행 입구)
가까이까지 가서 오른쪽 도봉사로 가는 길을 택한
다. 원통사나 우이암으로 가는 길이다.
넓은 길을 오르다 보면 도봉산 능원사(能園寺)를
만난다.
능원사는 미륵불을 본존불로 하고 용화전(龍華殿)
이 주불전이다.
더 오르면 도봉산 도봉사.
고려 4대 국사였던 해거스님이 창건했고 8대 현종
때 대장경을 제작하여 6000권을 완성한 사찰이라
한다.
건너 쪽에 다시 도봉옛길이라는 아치가 또 있다.
고즈넉한 숲 속으로 전진하면 약간의 고개를 넘는
기분.
고개 넘어 진주 유씨네 가족묘가 산 위에서 아래
무수골까지 조성되어 있다.
영의정 유위양의 묘와 신도비, 시비까지 있다.
더 내려가면 무수골 계곡을 만나는데 이곳까지가
도봉옛길이고 다리를 건너 아치문을 들어서면 방
학동길이 시작된다.
18코스 도봉옛길은 3.1km.
무수골은 무수동(無愁洞) 즉 "아무 근심 걱정이
없는 골짜기"란 뜻을 가졌다 한다.
방학동은 곡식을 찧는 기구인 방아가 있는 곳이란
방아골이 한자로 기록라는 과정에서 방학리가 되
었다가 방학동으로...
이제 19코스 방학동길.
다시 완만한 길로 가다가 나무데크를 밟고 조금
오른다. 방학동 쌍둥이 전망대를 그냥 지나친다.
길 옆에 작살나무가 앙증스러운 꽃을 피기 시작
한다. 열매가 보라색 구슬로 빛나는 바로 그 나무.
조용한 곳에서 잠간 쉬며 목을 축이고 싶어사다.
다시 걷기 시작한다.
아파트 뒤로 난 길로, 옆에는 농장도 있고...
다시 데크를 밟고 오르니 철문이 있다.
철문을 열고 다시 나아간다.
철문은 열었다가 손을 놓으면 자동으로 닫히도록
되어 있다. 멧돼지가 기승을 부려 마을로 내려오
지 못하도록 하여 놓은 것이다.
방학동길 끝나가는 양쪽 능선에 오래되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은 천주교 공원묘원이 자리하고 있
다.
극동아파트와 시루봉 사이를 지나면서 끝에 있는
아치가 나오는데 그 옆에 충정공 목서흠 묘역이
나온다.
사천목씨 묘역 바로 옆에 세종대왕의 둘째딸 정
의공주와 안맹담의 묘가 있으며
길을 건너 들어가면 550년 된 방학동 은행나무가
있고
샘물도 있으며
건너에 연산군과 신씨묘가 있으며
계속 작은 마을과 산을 넘으면 코스 종점이 있다.
20코스 왕릉묘역길은 1.6km이다.
오늘 대강 1km, 3.1km, 3.1km, 1.6km 도합 8.8km를
걸은 것 같다.
우이동 왕가에서 갈비탕 한 그릇으로 오늘 일정을
끝낸다.
소지와 박태숙님과 함께 오붓한 산행을 즐긴 하루
였다. 참고로 소지와 박여사는 8코스부터 함께 하
였었다.
(2021년 6월 20일)